우리투자증권은 2일 코스피지수 1차 지지선인 1050포인트가 붕괴될 경우 급락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에 비춰보더라도 3월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적은 별로 없다"며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그렸던 2004~2007년을 돌아봤을 때 통상 3~4월에는 엔캐리 트레이드 위축, 중국 전인대회 전후 긴축가능성 등으로 주가가 출렁거린 경우가 많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게다가 주식시장의 수급을 쥐고 있는 투신권이 3월말 결산기에 진입함에 따라 운용을 보수적으로 하거나 펀드내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경기하강이 빠르게 전개되는 가운데 3월 금융위기설이 확산되고 있어 시장의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며 "3월 증시는 연말 연초 기대감에 들떴던 분위기와는 달리 방향성 없는 장세가 전개되거나 노출된 악재의 전이과정에 따라 조정의 폭이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3~4월 금융시장이 중요한 변곡점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편입을 고려할 만한 지수대로는 950~1050선 범위가 도출됐다"며 "1차 지지선인 코스피 1050포인트 붕괴시 로스컷 등으로 인한 기계적 물량으로 인해 단기 급락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심리적 지지선에 불과한 1000선에 지나치게 연연할 필요는 없다"면서 "3월 투자 전략으로 지수 조정 가능성이 높은 만큼 포트폴리오를 방어적으로 중ㆍ소형주보다 대형주 중심의 편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대형주 편입을 권유하는 이유는 지수조정 또는 반등시 상대적인 수익률 제고가 가능하며 중ㆍ소형주 대비 이익모멘텀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