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노리는 메디톡스, 톡신·신사업 두 마리 토끼 뛴다

입력 2022-04-22 14:51 수정 2022-04-22 15: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코어톡스 및 신규 품목허가로 글로벌 시장 공략…건기식 본격 진출

다사다난했던 메디톡스가 본업 정상화를 통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주력인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확대하고,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2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메디톡스는 올해 매출을 전성기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생산력을 강화하고, 신규 품목허가를 추진하는 한편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기존 업체들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코어톡스·신규 품목허가…글로벌 시장 공략

메디톡스는 최근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해 내성 발현 가능성을 낮춘 보툴리눔 톡신 제제 '코어톡스'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성숙하면서 새롭게 떠오른 내성 우려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연간 6000억 원 이상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3공장에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어톡스 제조소 추가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에 코어톡스를 더한 투톱 생산 체계를 완성했다.

코어톡스는 900kDa의 기존 톡신 제제에서 내성 유발 원인 중 하나인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해 150kDa의 신경독소만 담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국내 최초,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개발됐다. 균주 배양과정에서 비동물성 배지만 사용해 추가 감염 가능성을 낮추고, 보툴리눔 톡신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사람혈청알부민(HSA)을 안정화제로 사용하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코어톡스' (사진제공=메디톡스)
▲보툴리눔 톡신 제제 '코어톡스' (사진제공=메디톡스)

메디톡스는 계열사 메디톡스코리아를 통해 신규 보툴리눔 톡신 제제 'MBA-P01'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임상 3상 시험을 마치고 5월 중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MBA-P01은 새로운 제조공정을 적용한 원액과 최신 생산 기술을 사용 기존 제품보다 생산 수율과 품질을 개선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해외 진출을 목표로 개발에 착수한 만큼 국내 허가 절차를 밟으면서 글로벌 브랜드 육성 전략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애브비와 계약이 종료된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MT10109L)에 대한 상업화도 추진한다.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사전 미팅을 진행하며, 새로운 파트너사를 찾는 방안과 직접 진출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신성장동력 건기식 사업 본격화

메디톡스는 신규 사업으로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는 건강기능식품을 택했다. 올해 4월 건기식 사업부를 신설하고 이헌식 이사를 영입했다. 이 신임 이사는 LG생활건강기술원에서 20년 이상 노하우를 쌓은 건기식 개발 전문가로 꼽힌다.

현재 메디톡스는 이 신임 이사 진두지휘로 건기식 사업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앞서 메디톡스는 숙취해소 유산균 '칸의아침'을 출시하며 건기식 사업의 시동을 건 바 있다. 이에 따라 유산균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전략을 구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메디톡스만 할 수 있는 차별화 된 건기식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라인업은 물론 영업과 마케팅 등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정하면 차례로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숙취해소 유산균 '칸의아침'  (메디톡스)
▲숙취해소 유산균 '칸의아침' (메디톡스)

메디톡스는 지난해 매출 1849억 원, 영업이익 345억 원을 기록하며 일단 2020년의 부진은 벗어났다. 보툴리눔 톡신 관련 소송 부담을 덜어낸 올해는 본업에 충실하면서 기존 성장세를 되찾는 것이 목표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매출과 수익성 모두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본업 정상화를 기반으로 신성장동력을 추가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012,000
    • -2.72%
    • 이더리움
    • 4,620,000
    • -6%
    • 비트코인 캐시
    • 680,500
    • -5.29%
    • 리플
    • 1,890
    • -4.98%
    • 솔라나
    • 318,900
    • -6.59%
    • 에이다
    • 1,274
    • -9.06%
    • 이오스
    • 1,085
    • -5.57%
    • 트론
    • 267
    • -4.3%
    • 스텔라루멘
    • 625
    • -10.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700
    • -5.96%
    • 체인링크
    • 23,790
    • -8.39%
    • 샌드박스
    • 861
    • -20.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