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만의 조정에 따른 상승세의 비축과 미국증시의 8000선 회복에 1370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지수가 결국 기관과 프로그램 매물로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27%(3.63P) 오른 1336.72를 기록했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일부 경기지표 호전으로 8000선을 회복했다는 소식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급등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이들 매매주체들이 순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장중 1371.28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정오를 기해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해 매물을 대거 쏟아내면서 상승폭이 축소되기 시작했고,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베이시스가 악화돼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면서 개인투자자가 순매수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강보합 수준에서 장 종료했다.
기관은 568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30억원, 4743억원 순매수로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2617억원, 비차익거래로 555억원씩 매물이 나와 총 3172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4.31%)과 보험(2.05%), 비금속광물(1.72%), 건설업(1.51%), 화학(1.43%), 서비스업(1.05%)의 상승폭이 컸고 종이목재, 음식료업, 섬유의복, 제조업, 운수창고, 기계, 운수장비, 증권이 1% 미만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3.02%)과 은행(-2.46%), 전기가스업(-1.24%), 유통업(-1.19%), 금융업(-1.00%) 외에 의약품, 전기전자, 통신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POSCO(4.11%)와 현대중공업(2.87%), LG전자(0.97%), LG(1.75%), SK에너지(3.02%), 삼성화재(1.49%)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로 돌아섰다.
60만원대 주가 회복을 노리던 삼성전자(-6.08%)를 비롯해 한국전력(-2.24%), SK텔레콤(-0.26%), 현대차(-1.97%), 신한지주(-1.68%), KB금융(-1.33%), KT&G(-1.89%) 등의 낙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이날 주식시장에 바이오관련주의 작전조사설이 퍼지면서 오리엔트바이오와 우리들생명과학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반면 중국의 추가 부양책 및 경기회복 기대감에 배명금속과 동부제철, 하이스틸, 포스코강판, BGN스틸 등 중소 철강주가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24개를 더한 47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포함 333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72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