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균 "가족 필지, 양평고속道와 무관"…與 "민주당 게이트"

입력 2023-07-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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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균 “해당 필지 조상 400년 산 곳…與 전형적인 물타기”
윤재옥 “정 전 군수 부인 추가 매입 드러나…셀프 특혜 극대화한 것”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TF의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TF의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동균 전 양평군수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논란과 관련해 특혜 의혹이 불거진 본인 일가의 11개 필지에 대해 “종점 부분하고는 전혀 무관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의혹 제기에 대해선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규정했다.

정 전 군수는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우리 일가가 가지고 있는 11개 필지는) 실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종점 부근하곤 전혀 무관한 지역이다. (사업 원안의 종점은) 양서면 증동리인 반면에 선친이 살았던 곳은 옥천면 아신리”라고 말했다.

앞서 10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금 민주당이 고속도로 사업의 원안을 고집하는 것은 정 전 양평군수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다. 민주당은 전직 양평군수의 셀프(특혜) 의혹부터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전면 반박한 것이다.

정 전 군수는 “내가 상속받은 건 267평 정도다. 그 동네에서 우리 조상이 400년을 살았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라면서 “개발 행위를 하거나, 하려고 해야 특혜지 않겠냐”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에서 얘기하는 바대로 종점 부분에 JCT가 들어온다고 하면 큰 산을 넘어 종점까지 차로 30분을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전형적인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던 2020년 12월, 정 전 군수 부인이 ‘도로 원안 종점’(양서면) 근처에 258평의 땅을 구매한 데 대해서는 “몇년 전부터 옆에 살고 있는 할머니가 이걸(그 땅을) 구매해달라고 했는데 돈이 없어서 구매를 못 했다. 그러다 ‘겨울에 도저히 추워서 살 수 없으니 꼭 매입해달라’고 해서 지금 살고 있는 집의 마당으로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3억이 넘는 돈을 타인의 부탁만으로 살 수가 있냐’는 질문에 종 전 군수는 “몇 년을 할머니의 딸도 와서 구매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진입로가 없어서 그 땅(부인이 매입한 땅)을 밟지 않고는 집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당 부지가 양평 JCT로부터 직선거리로 3km 떨어진 건 맞다”면서 “그런데 직선거리로 따지면 전 양평군수였던 김선교 전 의원도 2km 내에 중종산이 있고 집안이 다 있다”고 역공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정 전 군수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여당은 “‘민주당 양평군수 게이트’로 이름 붙임이 마땅하다”고 주장하면서 야당에 정치공세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당이 양평 고속도로 변경안과 관련해 근거 없는 특혜 의혹을 제기하다 역풍이 불자 사과는커녕 정쟁을 더 키우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굳이 ‘게이트’로 명명하고 싶다면 ‘민주당 양평군수 게이트’로 이름을 붙여야 마땅하다”면서 “정 전 군수의 아내가 원안 종점 인근 250여 평의 땅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정 전 군수는 현직으로서 사업 진행 상황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기존에 일가가 보유한 땅 3000평 외에 추가 매입을 통해 ‘셀프 특혜’ 극대화를 노렸다고 볼 여지가 다분하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도둑질에 손발이 안 맞은 게 드러나자 국정농단과 탄핵이라는 적반하장식 극단적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 그런 정치 행태는 도저히 정상이라 볼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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