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위기론 탓?...與공관위원장 김무성·김병준 하마평 무성

입력 2023-08-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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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김병준·안대희 공관위원장 하마평
후보군 나오기엔 시기상조라는 기류
내년 총선 위기감 때문이라는 해석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락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한 세미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3.06.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락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한 세미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3.06.27. bjko@newsis.com

총선을 약 8개월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써 공관위원장 후보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수도권 위기론 때문이 아닌가”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이다.

김 전 대표는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에서 가장 무게감 있는 인사로 꼽힌다. 6선 국회의원에 당 대표를 지낸 김 전 대표는 대선과 총선을 이끈 경험이 있다. 21대 총선 불출마 후 전·현직 국민의힘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을 운영하며 장외에서 활동해왔다. 또 지난 대선에서는 물밑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최근 부산 중구영도구에 지역구를 둔 황보승희 의원(무소속)이 당 소속으로 출마가 어렵게 된 만큼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김 전 대표는 27일 “(나이) 70살 넘어서 표 달라고 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총선 출마에는 선을 그은 바 있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공관위원장 등 김 전 대표의 중앙정치 복귀 가능성을 묻는 본지 질문에 “생각이 없다기보다는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1.12.07.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1.12.07.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또 다른 후보군인 김 전 위원장은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윤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았다. 2월 초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으로 추대됐을 때에도 전경련과 대통령실 간의 소통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최근 여권 내에서 행보를 넓히고 있다. 24일 친윤계 외곽 조직인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조찬 세미나에 참석한 데 이어 나경원 전 의원이 주최한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창립 포럼에 참석했다. 28~29일 열리는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서는 ‘국민통합’을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안 전 대법관도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다. 그는 윤 대통령의 멘토 그룹 중 한 명으로, 윤 대통령의 부친인 고(故) 윤기중 교수의 빈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여권에서는 벌써부터 공관위원장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이 내년 총선의 위기감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통상 공관위원장은 총선을 치르기 전년도 연말부터 하마평이 나오는 편이다. 자유한국당은 2020년 4.15 총선 3달 전인 1월 중순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임명했다.

‘당 지도부의 위기’라는 해석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비대위 설보다 더 심각한 상태”라며 “당 지도부가 있는 상태에서 그들보다 더 돋보일 수 있는 공관위원장 후보군이 거론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현 지도 체제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내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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