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나, 엑손모빌과 석유 탐사 나서자 베네수엘라 반발
베네수엘라, 영유권 보장 위한 국민투표 결정
![▲가이아나에서 지난해 9월 24일 에세키바 강이 보인다. 과야나 에세키바(가이아나)/AFP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3/09/20230925081022_1931498_1200_800.jpg)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의회는 지난주 가이아나 영토인 ‘과야나 에세키바’ 영유권 확보를 위한 국민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국민투표 시행안은 통과된 상태다.
이반 길 핀토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전날 뉴욕에서 열린 UN총회에 연설자로 나서 “우리 의회는 천연자원 전쟁으로 이끌고 싶어 하는 미국의 침략에 맞서 주권 영토를 수호하기 위한 국민투표를 여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이아나는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고 미국은 영토 분쟁을 군사화할 계획”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가이아나 정부는 카를로스 아마르 페레즈 실바 베네수엘라 대사를 초치했다. 브라이언 니콜스 미 국무부 부장관도 “미국은 가이아나의 천연자원 개발 권리를 지지한다”며 가이아나에 힘을 실었다.
과야나 에세키바는 가이아나 전체 영토의 약 3분의 2에 달하는 곳으로, 역사적으로 양국 갈등의 중심지였다. 한동안 잠잠하던 영유권 분쟁은 가이아나 정부가 이곳에서 대규모 유정을 발견하고 엑손모빌과 협력해 석유 탐사에 나서면서 재차 일어났다. 베네수엘라가 미국을 거론한 것 역시 엑손모빌의 참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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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이아나는 영국령이던 1899년 파리 중재재판소의 중재에 따라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고, 베네수엘라는 1966년 제네바 협정에 따라 영국과 합의한 사안이라며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