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편 금지령’ 이후…올해 아프간 양귀비 생산 95%↓

입력 2023-11-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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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재배 면적·생산량 급감
아프간 농부 소득 올해 92% 줄어
“아프간 국민 위한 인도적 지원 필요”

▲2013년 4월 13일 무장한 아프가니스탄 경찰이 아프간 수도 카불 인근의 한 양귀비 밭을 걷고 있다. 카불/AP뉴시스
▲2013년 4월 13일 무장한 아프가니스탄 경찰이 아프간 수도 카불 인근의 한 양귀비 밭을 걷고 있다. 카불/AP뉴시스
탈레반이 2022년 양귀비 재배 금지령을 내린 후 세계 최대 아편 생산국이었던 아프가니스탄의 양귀비 생산 면적이 올해 약 95% 급감했다.

5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보고서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양귀비 재배 면적이 지난해 23만3000헥타르(ha)에서 올해 1만800헥타르로 줄었다고 밝혔다. 아편 생산량도 지난해 6200톤에서 올해 333톤으로 감소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해 13억6000만 달러에 달하던 아프간 농부들의 소득은 올해 1억1000만 달러로 약 92% 줄었다. 지난해 아프간의 전체 농업 생산량에서 양귀비는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가다 왈리 UNODC 소장은 성명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아편 산업이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가의 농민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아프간 국민을 위한 긴급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면화, 밀 등 다른 작물 생산을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며 “아프간은 3년 연속 가뭄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은 마약 재배 산업을 근절하겠다며 2022년 4월 양귀비 재배 금지령을 내렸다. 국제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였지만, 이후 양귀비 재배 수익에 의존하던 수십 만 명의 농부와 일용직 노동자들의 생계가 흔들리며 대중의 반발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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