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38만 개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증가분 76%는 60대 이상 고령자가 차지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58만4000개로 전년동기대비 37만9000만 개 늘었다.
전분기(올해 2월ㆍ+43만 개)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는데 경기 둔화, 인구감소 및 고령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29만 개 늘었다.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76.5%가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이다.
50대(+9만7000만 개)를 포함하면 50대 이상 중ㆍ노년층의 일자리 증가분(+38만7000개)이 전체 증가분을 크게 웃돌았다.
40대와 30대의 임금 일자리도 각각 3000개, 5만6000개 늘었다. 반면 20대 이하는 인구감소 등으로 6만8000개 줄었다.
전체 일자리 대비 연령 비중은 40대가 23.3%로 가장 높았고, 50대(22.8%), 30대(21.3%), 60대 이상(17.1%), 20대 이하(15.5%) 순이었다.
30~50대는 지속일자리 비중이 74% 이상을 차지했으며, 20대 이하는 신규채용일자리 비중이 49.8%를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10만8000개), 숙박·음식(+5만1000개), 제조업(+4만9000개) 등에서 늘었고, 교육(-5000개), 부동산(-2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연령대별 일자리 증감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은 보건·사회복지(+7만6000개), 제조업(+4만7000개), 사업·임대(+3만1000개) 등에서 증가했다.
20대 이하는 도소매(-2만4000개), 공공행정(-1만4000개), 사업·임대(-1만3000개) 등에서 줄었다.
성별 일자리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14만9000개, 23만 개 늘었다.
전체 일자리 가운데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70.1%(1443만6000개),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17.3%(356만3000개),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12.6%(258만6000개)를 차지했다.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20만6000개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