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상승을 주도했고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도 상승세를 도왔다.
4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8750.24로 전일보다 0.86%(74.96p)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1.32%(24.10p) 뛴 1850.0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15%(10.70p) 오른 942.46,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75.99로 2.15%(5.81p) 상승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 소매업체들의 전월 매출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실업자 수 감소와 노동 생산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전주보다 4000건 감소한 62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실업수당 수령자를 기준으로 한 미국의 실업자 수는 약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1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은 연율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0.6% 감소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시장 전망치인 1.2%를 상회했다.
골드만삭스와 ICSC(국제쇼핑센터협회)는 소매업계의 5월 동일점포 매출이 4.6% 감소해 전문가들의 예상 감소폭 3%를 넘었다고 전했다. 동일점포 매출은 소매업체들의 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주요 지표로, 경제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미국 경제활동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타깃의 동일 점포 매출은 예상치 4.3%보다 큰 6.1%가 감소했고 코스트코 홀세일도 5월 매출이 7% 감소했으며 백화점 메이시스도 9.1% 줄었다. 이에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고 의류브랜드 갭과 노드스트롬 등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은행업종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에 따라 BoA(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이 3~5% 상승했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4% 이상 올랐으며 키코프는 19% 급등했다.
유가급등에 따라 쉐브론이 2% 이상 올랐고, 엑슨모빌도 1.3% 상승했다. 기술주도 인텔이 윈드리버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윈드리버가 46% 급등, 인텔이 5%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경기지표 호전과 골드만삭스의 유가 전망치 상향 조정에 급등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69달러 오른 배럴당 68.81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의 4월 소매판매가 전월비 0.2% 상승하며 7개월래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식음료 소비가 늘어난 데 따르며 급격히 떨어진 물가도 구매력을 지지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의 위축됐던 제조업과 서비스업도 점차 완화되고 있으며 4월 소비자신뢰지수도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유럽이 금융위기 최악의 시기를 벗어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