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물가, 전월 대비로는 둔화
전년 비교해서는 33년 만의 최고치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일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AFP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4/03/20240314131003_1999273_1200_800.jpg)
‘아르헨티나의 도널드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채권 스와프를 지시한 것이 강등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앞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올해 만기인 650억 달러(약 86조 원) 상당의 페소 표시 채권을 2025~2028년 만기인 신규 채권으로 교환하는 정책을 시행했고, 해당 채권의 약 77%를 보유한 채권자들이 동의했다.
이전 정부들도 이와 유사한 부채 스와프를 시행해 왔다. 다만 밀레이 정부 들어서 그 규모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었다. 이번 결정은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외화 보유액을 쌓겠다는 당국의 의도가 담겼다.
그러나 S&P는 성명에서 “부실채권 스와프는 디폴트(채무불이행)나 마찬가지”라며 “장기 등급 궤도는 새 정부의 안정화 능력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에선 전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30%포인트(p) 인하하는 등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파격 정책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아직은 부채와 인플레이션 등 경제와 관련한 변동성이 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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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엇갈렸다. 전월 대비로는 13.2% 상승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15%를 밑돌았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6.2%로 3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2월 최고점에서 내려가고 있지만, 밀레이 대통령이 주 정부들의 에너지와 운송 보조금을 폐지함에 따라 완화 속도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