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원팀으로 2027년까지 원전설비 10조 수출 달성"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년 8개월간 원전 설비 수출 계약이 4조 원을 넘어서며, 지난 정부 5년간 수출 계약액(6000억 원)의 6배가 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27년까지 원전 설비 수출 10조 원 달성을 위해 민관 원팀으로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원전설비 수출 유망 프로젝트 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2일 창원에서 열린 제14회 민생토론회에서 2027년까지 원전설비 10조 원 수출목표를 제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수출목표 달성 방안 점검을 위해 마련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가동 원전은 415기이다. 특히 최근 신규 원전 건설과 계속운전 확대로 원전 설비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정부는 신규 원전 일괄수주뿐만 아니라 원전 설비 수출이 블루오션이라고 판단, 지난해 3월 '원전 설비 수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원전 수출 지원 예산을 2022년 33억 원에서 지난해 69억 원, 올해 335억 원으로 대폭 늘리고, 원전 수출 중점 공관 8개소와 무역관 10개소를 설치했다. 또한, 원전수출 첫걸음 프로그램 신설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런 노력에 힘입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총 105건, 4조 86억 원의 수출계약을 달성했다"라며 "이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수출계약액 약 6000억 원의 6배 이상에 해당하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3조 원 규모 이집트 엘다바 원전건설 사업과 단일 설비 역대 최대인 2600억 원의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한편, 단품 기자재, 운영·정비 서비스, 소형모듈원전(SMR)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했다.
정부는 이런 우상향 흐름을 이어 올해 5조 원, 2027년 10조 원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민관이 하나가 돼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사업 규모가 크고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원전 개보수, 발전기 교체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규모는 작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설계, 교육·훈련, 진단·검사 등으로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또한, 원전 수출보증 특별지원 1250억 원을 지원하고 원전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을 지난해 13개 사에서 올해 30개 사로 확대하며, 올해 말 원전 수출특별전도 개최한다.
이외에도 국내기업이 수출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71개 품목, 7700억 원 규모의 이집트·루마니아 기자재 수출계약을 연내에 차질 없이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 차관은 "윤석열 정부의 원전 정책 정상화와 강력한 원전 수출 의지, 긴밀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이 원전 설비 4조 원 수출의 원동력이 됐다"라며 "2027년 10조 원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민관이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원팀이 돼 총력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