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질환 예방 위해 사랑니 발치 적극 고려 [e건강~쏙]

입력 2024-04-10 06:00 수정 2024-04-10 15: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위치상 양치질 아무리 잘해도 관리 어려워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일반적으로 통증이 있기 전까지는 사랑니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지 않지만, 구강질환 예방을 위해선 조기에 사랑니를 뽑는 것이 좋다.

사랑니는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구강 내에서 가장 늦게 맹출(치아가 기능하는 정상적인 위치까지 이동하는 것)하며, 구강 내 제일 뒤쪽에 위치한다. 정확한 명칭은 ‘제3대구치’이며 개수는 사람마다 다르다. 상하좌우 4곳에 모두 나는 경우도 있지만, 1~2개만 나거나 아예 나지 않기도 한다.

사랑니는 증상이 없으면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비스듬하거나 수평 방향으로 맹출해 인접치의 치아 우식이나 치주염 등 구강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사랑니로 인해 인접치의 손상이 있거나 우려되거나 치관주위염(치아 머리 주변으로 염증이 생기는 것)이 발생하면 반드시 발치해야 한다. 또한, 사랑니와 어금니 사이에 자주 음식물이 끼고 사랑니 주변 잇몸이 붓고 아플 때도 발치를 고려해야 한다.

위치상 양치질을 아무리 잘한다고 하더라도 관리가 어렵고, 몸이 피곤하거나 음식물이 끼면 쉽게 붓고 염증이 생기기 쉬워 예방의 차원에서 발치가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치과에 사랑니 발치를 문의하면 간혹 ‘큰 병원에 가서 빼야 한다’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이는 매복된 치아가 좌우 아랫입술과 턱 주변의 감각을 느끼게 하는 신경관과 근접해있기 때문이다. 발치 과정 중 사랑니 뿌리 끝이 신경표면에 상처를 남겨 일시적 감각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방사선 사진에서 신경관과 겹쳐 보일 때 컴퓨터단층촬영(CT)을 활용해 신경관과 부리의 관계를 자세히 살펴야 한다.

서미현 서울대치과병원 원스톱협진센터 교수(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는 “사랑니는 비정상적인 맹출로 관리가 어렵고, 실제 기능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인접 치아 관리를 위해 발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라며 “매복된 사랑니 중에서는 낭종이나 양성 종양과 연관된 때도 있어 예방의 차원에서 제거를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사랑니를 뽑으면 얼굴이 붓거나 통증이 생기고 입을 크게 벌리기 어려울 수 있다. 발치 2~3일 후 멍이 들거나 침을 삼키기 힘든 증상이 나타나고, 주변 치아가 시린 경우도 있다.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오래 지속하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발치 후에 치아 자리가 아물 때까지는 격한 운동과 흡연, 음주를 피하고, 빨대 또한 잇몸에 압력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서 교수는 “사랑니로 인한 증상과 통증이 없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주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남녀공학 논의 중단' 동덕여대-총학 합의…보상 문제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10:1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401,000
    • +2.36%
    • 이더리움
    • 4,651,000
    • +6.65%
    • 비트코인 캐시
    • 681,500
    • +8.52%
    • 리플
    • 1,836
    • +17.02%
    • 솔라나
    • 356,600
    • +6.19%
    • 에이다
    • 1,170
    • +3.72%
    • 이오스
    • 938
    • +5.99%
    • 트론
    • 278
    • +0%
    • 스텔라루멘
    • 391
    • +13.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350
    • -4.36%
    • 체인링크
    • 20,870
    • +2.91%
    • 샌드박스
    • 483
    • +2.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