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고정형 3D 라이다 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상장에서 200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7500~90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150억~180억 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30일~5월 8일 진행하고 내달 13~14일 일반청약을 거쳐 5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에스오에스랩은 정지성 대표이사를 포함해 광주과학기술원(GIST) 박사과정 4명이 2016년에 창업한 라이다(LiDAR) 기술 전문 기업이다. 라이다 제품과 라이다를 활용한 데이터 솔루션 사업을 영위 중이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거나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로 자동차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로봇 자율주행, 산업 안전 및 보안 관제, 국방 및 우주항공, 확장현실(XR) 분야에서 중요한 요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설립 이전부터 다년간 라이다 기술을 축적해온 에스오에스랩은 설립 2년 차에 산업용으로 쓰이는 2D 라이다 제품 ‘GL’을 개발했고, 2022년에는 차량, 로봇 등 자율주행 모빌리티에 쓰이는 3D 고정형 라이다 제품 ‘ML’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3D 고정형 라이다 ‘ML’은 라이다 제품의 상용화에 가장 큰 약점인 가격과 크기를 극복하고 AI 기술을 통해 라이다의 정확도, 안정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라는 것이 에스오에스랩 측 설명이다. 기존 360도로 주변 사물을 인식하는 기계식 라이다는 360도 회전하는 미러와 모터가 필요하므로 제품 크기가 크고 가격이 비싸 로봇 및 오토모티브 등 모빌리티 산업에 적용되기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에스오에스랩 ‘ML’은 미러와 모터가 필요 없고 에스오에스랩에서 라이다 구성 부품들을 직접 설계하기 때문에 크기도 작고 가격경쟁력도 뛰어나며, 타 라이다 간섭 및 날씨 상황 등 외부 환경에서 발생한 노이즈를 제거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도 적용됐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러한 시장 수요에 맞는 제품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1년 미국 CES 혁신상을 수상했고 2023년에는 미국 글로벌 자동차 산업 매거진 오토테크 아웃룩에서 글로벌 라이다 기업과 함께 ‘탑10 오토모티브 센서 솔루션’을 수상했다. 또한, 라이다 기술 관련 등록 특허도 88건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 및 사업 레퍼런스를 쌓아오면서 글로벌 자동차 OEM, 글로벌 IT 기업, 글로벌 자동차 티어1 램프 기업,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 등 국내외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매출액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9억5000만 원, 2021년 12억1000만 원 2022년 23억4000만 원 2023년 41억 원 등 연평균 62.8% 성장을 기록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에스오에스랩은 다양한 사업적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로봇 및 오토모티브향 제품 공급 △산업 안전 및 스마트시티 등 인프라향 데이터 솔루션 공급을 본격 시작할 방침이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신규 제품과 데이터 솔루션 개발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물인식에 필요한 여러 산업 분야에서 라이다가 도입되고 있는 만큼 방산, 디지털 트윈 등 인프라 분야에 공급할 신규 라이다와 데이터 솔루션 개발을 현재 추진 중이다.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이사는 “에스오에스랩은 글로벌 라이다 기업과 비견해도 손색이 없는 라이다 기술을 보유한 회사이면서 로봇, 오토모티브, 산업 안전, 스마트시티 등 성장을 위한 사업 확장성도 큰 회사”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라이다 분야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