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풍력과 태양광, 원자력 등 3대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기업 역시 그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대신증권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진흥정책 초안을 마련한 중국 정부가 조만간 정식 발표할 예정으로, 한국의 풍력에너지 관련기업인 평산과 마이스코, 태양광발전 업체인 OCI와 소디프신소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완제품의 국산화율은 최근 몇 년 크게 증가했으나 핵심부품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 진흥정책으로 수혜가 큰 한국기업으로는 풍력발전기용 타워플랜지 제조업체인 평산과 마이스코"라고 말했다.
평산의 경우 타워플랜지분야 세계 1위로 2007년 3월 중국 대련에 해외현지법인을 설립해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열였으며, 현재 중국정부가 풍력발전기 부품 70%를 중국내 생산제품으로 제한하고 있어 한국기업 중 유일하게 중국법인이 있는 평산의 시장 지배력은 강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2007년 말부터 중국 상하이 지아지에 인터내셔널(ShangHai JiaJie International Co.,Ltd..)에 수출을 하기 시작한 마이스코의 경우, 2008년 수출액은 176억원이며 이는 전체 매출액에서 12%이지만 2009년에 수출액이 13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 비중은 향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국 태양전지 생산 점유율은 전세계 1위이나 폴리실리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OCI와 소디프신소재의 수혜를 점쳤다.
성 연구원은 "OCI 장기공급계약 현황을 보면 2009년 이후 중국 수주액은 전체 수주의 19%정도 차지한다"며 "중국 태양전지 및 태양광 발전조립 M/S 1, 2위 기업의 납품 비중이 85%를 차지하는 등 이번 진흥정책에 OCI의 중국 시장지배력의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OCI 계열사인 소디프신소재의 주력상품은 모노실란으로 박막 태양전지의 성장성이 주목받으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정부도 신재생 에너지 글로벌 주도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박막형 태양전지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돼 소디프신소재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풍력, 태양광 기업과 중국 및 글로벌 기업의 PER 및 EPS Growth를 비교하면 저평가 돼 있어 투자가 유망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