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기특화 증권사 실적 미비 지적
실효성 있는 혜택·유인책 필요 지적
정부가 중소기업 관련 기업금융 업무 특화 증권사 육성을 위해 선정하는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중기특화 증권사) 4기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마무리될 예정이다. 4일 5기 중기특화 증권사가 발표되는 가운데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에 실효성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4일 중기특화 증권사 지정 결과를 공개한다.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는 금융위가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제도로 2년 단위로 지정해 올해로 5기를 맞는다.
중기특화 증권사는 △코넥스시장 지정 자문인 △중소·벤처기업 기업공개(IPO) △유상증자·채권발행 지원 △인수합병(M&A) 자문 △증권의 장외거래 중개 △직접투자·출자 △중소·벤처기업 지원펀드 운용 △크라우드펀딩 중개 및 투자 업무를 수행한다.
2022년 6월 선정된 4기 중기특화 증권사는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DS투자증권, SK증권 등이었다.
그러나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는 사실상 방치 상태다. 3일 기준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포털 크라우드넷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기 특화 증권사가 중개를 맡은 거래는 IBK투자증권이 지난달 진행한 긴꿈의 크라우드펀딩 1건이었다. 지난해에도 유브이글로비스(IBK투자증권) 1건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중소기업들이 중기특화 증권사로 유인될 요인이 크지 않아 증권사의 참여 의사도 위축되는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증기특화 증권사에 중소기업 주식발행 업무 관련 혜택을 주는 등 실질적으로 효과를 발할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