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패 아픔 딛고 장유빈, 프로데뷔 후 첫 우승

입력 2024-07-1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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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CC오픈 첫 2연패

▲장유빈 선수 (사진제공-연합뉴스)
▲장유빈 선수 (사진제공-연합뉴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최고의 블루칩으로 꼽히는 장유빈이 마침내 시즌 첫 우승을 따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유빈은 이날 전북 군산시 군산 컨트리클럽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군산CC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정한밀을 2타차로 제친 장유빈은 작년 10월 프로 전향 이후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8월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한 장유빈은 당시 아마추어 초청 선수 신분이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KPGA투어에서 뛰는 장유빈은 이 대회 전까지 7차례 톱10에 세 번이나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정상급 활약을 펼쳤지만 정작 우승과 연이 없었다.

특히 지난달 30일 비즈플레이ㆍ원더클럽 오픈 최종일 5타차를 따라잡은 허인회에게 연장전에 끌려 들어가 역전패당해 눈물을 쏟았다.

14일 전 역전패의 아픔을 말끔하게 씻어낸 장유빈은 12회째를 맞은 군산CC오픈에서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라는 영예도 얻었다.

군산CC오픈에서 이수민, 주흥철 등 2명이 두 번 우승했지만 2연패는 하지 못했다. 장유빈은 군산CC오픈에서 이수민에 이어 아마추어로 우승한 뒤 프로가 되어서 또 우승한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장유빈은 "작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대회에서 2연패를 이뤄 기쁘다"면서도 "지난 대회 때 역전패를 설욕한 게 가장 뜻깊다. 한동안 마음고생했는데 다 씻어냈다. 앞으로도 내게 가장 큰 도움이 될 듯싶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와 평균타수 1위를 굳게 지킨 장유빈은 우승 상금 1억9천585만원을 보태 상금랭킹 3위에서 2위(6억6천462만원)로 올라섰다.

군산CC오픈 우승자에게 주는 2027년까지 3년 시드를 받아 롱런의 기틀을 닦았다.

한편 이번 군산CC오픈은 기본 상금 7억원에 프로암 참가권과 입장권, 식음료와 기념품 판매 수입을 보태는 방식으로 총상금을 정했다. 13일까지 수익금 2억7929만7000원을 더해 총상금은 9억7929만7000원이 됐다.

또 KPGA투어는 이번 대회 때 선수들에게 반바지 경기복을 허용했다. KPGA투어 창설 이래 처음으로 선수들은 반바지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장유빈도 2, 3라운드는 반바지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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