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현대증권이 증권업계 IPO 공모실적 1위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국내 IPO시장은 총 30개사가 상장 됐으며, 공모금액은 총 5491원으로 이중 유가증권시장 5개사(1963억원), 코스닥시장 25개사(3528억원)이 공모됐다.
1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IPO시장에서 현대증권이 한국정밀기계 외 4개사의 IPO를 주관해 총 1113억원의 공모실적(시장점유율 20.3%)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2위 대우증권(783억원), 3위 한국투자증권(61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증권의 IPO부문 1위 달성은 국내 IB부문이 주로 은행계열 및 대기업 계열사가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불리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수수료 부문에서도 현대증권은 41억6000만원의 수익을 시현하여 1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IPO시장 전체의 대표주관회사 총수수료는 221억9000만원으로 이중 10억원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거둔 증권사는 9개사에 불과하다.
특히, 현대증권은 2009년 상반기에 신규상장된 기업 중 공모규모가 가장 큰 두 기업(중국원양자원 533억원, 한국정밀기계 505억원)을 모두 주관해 질적으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증권 IPO부 신용각 부장은 현대증권의 약진에 대해“당사 IPO 업무수행능력 향상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꾸준한 인재개발 및 전문인력확충에 노력한 결과”라며“지속적으로 우수 인력 확보 및 관리를 통해 영업력 및 평판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에도 주식시장 상황이 변수가 되겠지만 지역난방공사,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전력기술 등의 공기업과 동양생명보험, SKC&C, 현대엔지니어링, 현대푸드시스템, 포스코건설, 진로 등 대형기업의 IPO가 예정돼 있어 공모주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