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사업장(한국지엠) 노동조합의 부분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협력업체들이 파업 중단과 신속한 협상 마무리를 촉구했다.
한국지엠 협력업체 모임인 한국지엠 협신회는 22일 호소문을 통해 “우리 협력업체들은 살고 싶다”며 “신속하게 협상을 마무리해서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길 바라며, 협상 중에도 부득이한 사정이 없다면 파업이 없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찬성률이 절반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노조 측은 지난달부터 파상파업을 이어가면서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노조의 파업이 길어지며 생산 차질 규모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협신회는 파업으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고 현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협신회는 “한국지엠과 한국지엠 노조원 여러분의 협상이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면서도 “여러분의 파업으로 인해 협력업체들의 매출은 급감할 수밖에 없고 그 손실은 고스란히 심각한 현금 유동성 부족으로 이어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7월부터 시작된 파업으로 인해 협력업체들은 심각한 유동성 부족으로 직원들 급여와 회사의 최소한의 경영을 위해 자금을 확보하러 다니고 있다”며 “그러나 담보 여력도 없는 데다가 설령 구한다 해도 높은 이자가 가슴을 또 한 번 철렁이게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협신회는 “자동차는 부품이 한 개라도 없으면 생산이 중단되는 구조”라며 “현금 유동성 부족으로 한 두 협력업체가 무너지면 공급이 중단될 것이고 그로 인해 한국지엠 협력업체 모두가 현금 유동성 부족에 직면해 한국지엠 공급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