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이웃 중국의 민폐 행각…흑백요리사도 딴지 [해시태그]

입력 2024-10-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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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황당하고도 당혹스러운 한 인물의 등장.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이 올라온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사에는 항상 이런 댓글이 달리는데요.

“또 중국이지?”라고 말입니다.

중국 여행객과 중국인들에 대한 요즘 한국인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들의 ‘국민성’을 최악으로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죠. 이는 단순한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닙니다. 몇 년간 쌓아온 데이터(?)가 시선을 날카롭게 만든 건데요.


(조현호 기자 hyunho@)
(조현호 기자 hyunho@)


중국인들의 방문이 가장 잦은 제주도에서 이런 사례들이 많습니다. 중국인들이 제주도 관광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인데요. 무사증은 외국인 방문객이 30일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는 제도인데, 한국에서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곳은 제주도가 유일하죠.

칭다오, 광저우 등 중국에서 제주도로 향하는 노선이 열려있는 터라 중국인들의 제주 입국은 더 늘고 있는데요. 그로 인한 문제가 여럿 발생한 겁니다.

중국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행동이 온라인을 뒤덮은 건데요. 6월에 제주도 도심 한복판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대변을 보는 모습이 공개됐죠. 이를 촬영한 게시자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거라 한참 넋 놓다 영상을 찍으며 지나갔는데 (아이 엄마가) 영어로 뭐라고 하는데 무시했다"며 "이런 걸 직관한다"고 토로했습니다.

7월에는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성산일출봉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꽁초를 함부로 버려 논란이 됐는데요. 중국어를 포함한 4개 언어로 금연 안내 방송을 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최근에는 상탈(상의탈의) 남성의 거리 활보라는 믿을 수 없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제주의 한 맘카페에 게재된 사진을 보면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상의를 탈의한 채 야시장을 활보하고 있습니다. 게시자는 “하반신부터 상반신까지 전신에는 일명 ‘조폭 문신’으로 불리는 ‘이레즈미(야쿠자 문신을 가리키는 일본어)’가 있었다”며 한탄했죠.

이러한 중국인들의 행태를 ‘베이징 비키니(Beijing Bikini)’라고 부르는데요. 본래는 윗옷을 가슴까지 말아 올리고 배를 내놓는 남성을 뜻하는 의미로 쓰이지만, 최근에는 여름에 웃통을 벗은 남성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의미가 확대돼 쓰이고 있죠.

이 외에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횡단보도 보행 시 적신호에서 무리를 지어 건넌다는 사연뿐 아니라 노상방뇨, 관광지 훼손, 성추행, 공공장소 소란 등 몰상식한 행동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출처=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캡처)
(출처=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캡처)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들뿐만이 아닙니다. 중국인들이 온라인상에서 행하고 있는 ‘최악 민폐’는 바로 ‘우기기’인데요. 이는 ‘K콘텐츠’도 예외가 아닙니다.

중국의 K콘텐츠 저작권 침해 행태는 오래전부터 꾸준히 지적됐는데요. 중국은 K콘텐츠를 불법 유통해 공짜로 소비하는 것을 넘어 콘셉트를 대놓고 베끼고 짝퉁을 제작하는 지경에 이르렀죠. 거기다 “우리가 원조다”라고 우기는 건 이제 익숙한 수순일 지경입니다.

K팝 스타들의 굿즈로 ‘짝퉁 굿즈’를 제작해 판매하는 건 이제 넘치는 수준이고요. K팝 스타들의 활동 모습과 콘셉트 등을 두고 “중국 문화를 훔쳤다”, “중국풍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하죠.

최근 큰 화제를 몰고 온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도 이들의 타깃이 됐는데요. 현재 넷플릭스는 중국에서 서비스되지 않지만, 불법 유통 경로로 이미 중국 시청자들이 모두 시청한 상황이죠.

중국의 일부 시청자들은 ‘흑백요리사’ 시청 이후 “한국이 중국 요리를 훔쳤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는데요. 네, 이 또한 너무 당연한 전개입니다.

‘흑백요리사’ 내에서도 양식, 중식, 일식, 한식 셰프로 분명히 나눠 대결했는데, 중식 셰프들의 음식을 보고 이 같은 주장을 하고 나선 거죠.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또한 분노를 표했습니다.


(출처=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캡처)
(출처=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캡처)


서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 네티즌들의 주장을 언급하며 “한국인 요리사가 만든 중식 ‘바쓰’를 가리켜 ‘한국인들이 한식이라 주장할 것’이라며 해당 영상과 글을 퍼트리고 있는 중”이라며 “심지어 심사위원으로 등장하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대도둑’으로 칭하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했죠.

그러면서 “넷플릭스는 중국에서 서비스되지 않는데, 몰래 훔쳐본 후 이런 억지 주장을 펼치는 건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며 “오히려 중국이 한국의 김치, 삼계탕, 돌솥비빔밥까지 훔쳐 가려는 나쁜 습성을 버려야만 할 것이다. 이제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엄연히 ‘바쓰’를 중국 음식으로 소개했음에도 불구, 이런 가짜뉴스가 유통되고 있는 건데요. 이들이 ‘동북공정’을 통해 한국 문화를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해 온 것을 넘어선 주장이죠. 최근에는 중국 지린성 정부가 한국 전통 음식 돌솥비빔밥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중국 국무원은 김치와 윷놀이·널뛰기·씨름 등을 무형문화 유산으로 지정했죠.

이런 일들이 이어지자 중국을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시선이 더 차가워지고 있는데요. 특히 2030 세대들에게 더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죠. 동북아역사재단이 최근 발표한 설문(전국만 18~39세 남녀 1000명 대상)에서만 보더라도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10.1%에 그쳤습니다. 57.3%가 일본에 대한 호감을 드러낸 것과 상반됩니다.

‘중국을 신뢰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 역사와 문화를 왜곡하고 있기 때문에(29.4%)’가 가장 많았고 ‘중국 국민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22.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말 ‘미운 이웃’이 되어버린 중국. ‘우기기’와 ‘민폐’로 점철된 그들의 행각이 ‘성숙한 의식’으로 변할 희박한 가능성을 기다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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