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받는 10월 기준금리 인하설…영끌족 숨통 트일까

입력 2024-10-11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4-10-10 17:33)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당국 압박에 대출금리 요지부동
가계부채 급증 땐 추가대책 예고
"이사철 등 변수...빚 잡혀야 금리 인하 체감"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에 밤잠을 설치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족’들이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자칫 가계대출과 수도권 집값에 다시 불을 지를 수 있다는 우려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11월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59~6.69%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연 4.50~6.69%에서 하단이 0.09%p 올랐다. 같은 기간 주담대 고정금리(혼합·주기형)는 연 3.66~6.06% 수준이었다. 지난달 말(3.64~6.15%)보다 하단이 0.02%p 상승했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반 만에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빅 컷(한번에 0.5%p 인하)’을 단행했지만 차주들은 금리 하락을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기 위해 가산금리를 올리는 등 시장의 흐름에 역행하면서다.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시장 금리는 하락세다. 주담대를 비롯한 은행권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석 달 연속 내려갔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36%다. 지난달(3.42%)보다 0.06%p 하향한 수준이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앞서 6월과 7월 전달 대비 각각 0.04%p, 0.1%p 떨어졌다.

금통위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시장금리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한은이 기준금리를 3.25%로 0.25%p 낮추고 통화정책의 키를 완화 쪽으로 틀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기준금리를 내리면 2021년 8월 0.25%p 인상 이후 이어온 긴축 기조가 3년 2개월 만에 끝난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채권업계 종사자 95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64%가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직전 설문과 비교하면 인하를 예상한 답변 비중이 54%p 늘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피벗에 힘을 보탰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내려왔다. 이는 한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당장 대출 금리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대출 둔화가 9~10월 연휴로 인해 은행 영업일이 줄어 나타난 착시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에 다시 속도가 붙으면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추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과 둔촌주공아파트 잔금 대출 상환도 변수”라며 “연말까지는 대출 증가세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내리려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손흥민 코너킥골 비하인드…맨유 선수 욕설?
  • 오늘은 '동지', 동지팥죽을 먹는 까닭?
  •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챗GPT에 위로받는 사람들 [요즘, 이거]
  • '구 뉴진스' 주장하던 하니, 비자문제로 '불법체류자' 신고까지
  • 한라산 입산 통제…제주공항 윈드시어 특보
  • 여의도 국회소통관 화재 발생…예식장 하객 등 대피 소동
  • “멀리 갈 필요 없어요”…자치구가 준비한 눈썰매장 어디에?
  • [이법저법] 이게 스토킹이라니요…이게 스토킹인가요?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7,394,000
    • +5.4%
    • 이더리움
    • 5,156,000
    • +8.32%
    • 비트코인 캐시
    • 700,000
    • +17.15%
    • 리플
    • 3,444
    • +13.59%
    • 솔라나
    • 288,200
    • +5.92%
    • 에이다
    • 1,425
    • +21.69%
    • 이오스
    • 1,276
    • +17.6%
    • 트론
    • 377
    • +8.96%
    • 스텔라루멘
    • 560
    • +15.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150
    • +12.59%
    • 체인링크
    • 35,480
    • +15.01%
    • 샌드박스
    • 887
    • +21.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