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미래형 쇼핑몰 '타임빌라스' 매장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7조 원을 투자해 국내 리테일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그 시작점으로 꼽히는 '타임빌라스 수원' 방문객 재방문율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2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타임빌라스 수원가) 오픈한 이후 많은 고객들이 다녀가셨다"면서 "방문하신 것도 중요하지만 재방문률이 40% 이상 된다는 것은 저희에게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백화점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고 느리게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많은 곳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채널의 경계가 무너지는 시대가 된 것"이라며 "결국 전형적인 미국식 쇼핑몰이 아닌 백화점과 쇼핑몰을 어떻게 결합시킬 것이냐는 측면에서 (수원점 리뉴얼이) 큰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쇼핑몰 내부 보행통로 넓이를 일반 백화점보다도 크게 넓혀 백화점과 쇼핑몰을 연결했다. 정 대표는 "고객들이 쇼핑몰을 이동하다가 자연스럽게 백화점에 들어왔더라도 그 환경이 최대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 첫번째"라고 밝혔다.
또한 타임빌라스의 신규 브랜드 유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희가 이번에 신규로 많은 브랜드들을 입점시켰다"며 "컨템포러리나 럭셔리 브랜드, 뷰티, 프리미엄 스킨케어존 등 과거와는 수원점과는 브랜드 믹스로 이루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240개 브랜드를 폐점하게 됐는데 그 중 상당수가 (경쟁사인) 스타필드 수원으로 간 것이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밖에도 타임빌라스만의 프리미엄 F&B인 '다이닝 에비뉴'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정 대표는 "신라호텔 등 특급호텔을 전문으로 인테리어 작업을 하던 제 후배와 같이 다이닝 에비뉴를 만들었다"면서 "이때문에 일반 쇼핑몰 대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롯데백화점 본점 푸드코트에서 제공하던 트레이 서비스도 다이닝 에비뉴에 도입했다. 정 대표는 "고객들이 식사 주문을 하시고 자리로 가면 그 자리로 음식을 가져다드리고 저희가 다시 리턴해드리는 서비스를 수원점에도 도입했다"며 "지역 VIP 분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