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이더리움…“기관 두고 BTC와 이용자 두곤 솔라나와 경쟁 심화”

입력 2024-10-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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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3만 달러 터치하며 ‘신고가 경신’ 기대감↑
이더리움, 비트코인 대비 상승률↓…연간 110% vs 49%
“기관 투자자 비트코인에 집중…치열한 L1 경쟁이 원인”

▲이더리움. (EPA/연합뉴스)
▲이더리움. (EPA/연합뉴스)

비트코인이 이날 새벽 국내 거래소 업비트 기준 1억 원을 넘어서며 신고점 경신 기대감을 높였지만,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대비 저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후 5시 국내 가상자산 원화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1억5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출처=업비트)
▲30일 오후 5시 국내 가상자산 원화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1억5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출처=업비트)

30일 가상자산 시황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7만22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도 이날 새벽 1시 1억 원을 돌파하며 1억 원대를 지켜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달러 기준 7만1000달러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새벽 7만2000달러까지 돌파하며 3월 14일 달성했던 7만3750달러에 다가서는 모습이다. 이날 새벽 4시께는 신고점에 불과 200달러 모자란 7만3544달러를 터치하는 등 시장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 가격은 1년 전 대비 약 49% 상승하며 같은 기간 110% 상승한 비트코인에 비해 아쉬운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출처=코인마켓캡)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 가격은 1년 전 대비 약 49% 상승하며 같은 기간 110% 상승한 비트코인에 비해 아쉬운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출처=코인마켓캡)

반면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상승세 대비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후 한때 2681달러를 기록하는 등 일주일 만에 2600달러 선을 탈환했지만,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0%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간을 늘려보더라도 비트코인은 1년 전 대비 약 110% 상승했지만, 이더리움은 약 49% 상승하는 데 그친 모습이다.

특히, 비트코인이 올해 1월 출시된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영향으로 3월 신고점을 경신한 데 반해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신고점 경신에 실패했다. 올해 3월 당시 이더리움의 고점은 4066달러로 2021년 11월 16일 달성한 4891달러보다 약 20% 낮은 수준이었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7월에 출시되며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와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기도 했으나, 주기적으로 순유출이 발생하며 출시 후 현재까지 한 번도 누적 순유입을 기록한 바가 없다. 이에 대해 김병준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ETF에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에 비해 가지는 차별성이 부각되지 않아 가상자산 섹터에 대한 노출을 원하는 자본이 비트코인 ETF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고, 정민교 프레스토리서치 애널리스트는 “ETF 특성상 스테이킹을 지원하지 않는 점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장경필 쟁글 리서치센터장 역시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서 18억 달러 자금이 유출됐는데, 락업으로 인해 유동화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GBTC에서도 나타났던 현상”이라면서도 “기관 투자자들이 여전히 비트코인에 집중하는 경향도 이더리움 순유출을 촉진한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솔라나, 수이 등 다른 메인넷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29일(현지시간) 해외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올해 7월 3.5%를 웃돌던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률은 3분기 3% 수준으로 하락했다. 매체는 “이는 다른 지분증명(PoS) 체인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코스모스(ATOM), 폴카닷(DOT), 셀레스티아(TIA), 솔라나(SOL)와 같은 주요 레이어1 메인넷은 7~21% 수준의 스테이킹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낮아진 스테이킹 수익률과 더불어 타 메인넷 대비 느린 속도와 비싼 수수료 역시 이더리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장경필 쟁글리서치센터장은 “초기에는 이더리움이 큰 생태계와 기술 비전을 통해 주목받았으나, 최근 솔라나와 같은 경쟁 체인들이 저렴한 수수료와 높은 처리 속도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솔라나는 체인 레이어 자체에서 확장성을 확보해 결제와 디파이 등 실생활에서 웹3 활용 사례를 만들며 사용자 기반을 넓히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와 달리, 이더리움은 확장성을 레이어 2 솔루션에 의존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산되는 등, 비용 효율성과 사용자 경험 등에 의해 점차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민교 프레스토리서치 애널리스트 역시 “최근 트랜잭션 수치를 보면 솔라나가 압도적인 상황이며, 이로 인해 네트워크 수수료 또한 솔라나가 이더리움을 앞서는 경우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솔라나 커뮤니티는 더욱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30일 디파이라마 기준 솔라나의 7일 간 네트워크 수수료는 2527만 달러를 기록하며 2277만 달러를 기록한 이더리움을 앞섰다. 다만, 한 달 간 네트워크 수수료는 이더리움이 1억3646만 달러를 기록하며, 솔라나(6541만 달러)의 두 배 수준을 나타냈다. (출처=디파이라마)
▲30일 디파이라마 기준 솔라나의 7일 간 네트워크 수수료는 2527만 달러를 기록하며 2277만 달러를 기록한 이더리움을 앞섰다. 다만, 한 달 간 네트워크 수수료는 이더리움이 1억3646만 달러를 기록하며, 솔라나(6541만 달러)의 두 배 수준을 나타냈다. (출처=디파이라마)

실제로 이날 기준 지난 7일간 솔라나의 네트워크 수수료는 2527만 달러를 기록하며 2277만 달러를 기록한 이더리움을 한시적이지만 추월했다. 일일 활성 주소 역시 솔라나가 약 733만 개를 나타내며, 이더리움(39만6000여 개)과 큰 차이를 보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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