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분야가 국가 경쟁력에서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K바이오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중기부는 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 소통할 것입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5일 서울 가톨릭병원 옴니버스파크에서 기업 현장을 방문, 바이오 전문가들과 국내 바이오 생태계 현황을 진단하고 향후 생태계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는 오영주 장관이 바이오벤처 육성을 위해 생태계 전반의 혁신 주체들과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해보고자 마련됐다. 국내 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첫 행보로서 의미가 있다는 게 중기부 측 설명이다.
간담회에는 주지현 입셀 대표, 최창훈 드노보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김명기 LSK 인베스트먼트 대표, 박정규 서울대 의대 교수, 이영미 유한양행 부사장, 이재국 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대표 등이 참석해 바이오벤처 산업 육성에 있어서 정부의 지원 방안을 요청했다.
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대표는 국내 바이오 생태계의 펀더멘탈을 진단했고 이후 제약 분야 오픈이노베이션과 K바이오의 미래성장에 대한 참석자들의 자율 논의로 이어졌다. 이날 제시된 의견은 중기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가칭)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먼저 최창훈 드노보바이오 테라퓨틱스 대표는 “민간에서 결국 돈줄이 말라서 고사해가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1년 이내에는 완전히 뿌리째 뽑힐 것”이라며 바이오 생태계에 대해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간 투자가 활성화될 때까지 정부가 생명수를 불어 넣어줘야 한다”며 “투자 규모도 대폭 늘리고, 정부가 장기간에 걸쳐 바이오 투자에 대한 생태계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기 LSK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시장이 활황기일 때는 영향이 없지만, 현재와 같은 유동성이 떨어진 상황에서는 바이오텍 투자를 꺼린다”라며 “이에 정부가 지금보다 전문 펀드를 늘리기 위해 펀딩 기간을 기존 3~6개월 단위를 늘려주고, 투자사와 기업의 매칭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영미 유한양행 부사장은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는 명확하나, 초격차 다음에는 지원이 없고, 그 이후 데스밸리로 가는 모습”이라며 “정부가 초기 데스밸리를 지원해서 바이오업체들이 제약회사들과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역할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허경화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산업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생명공학 및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는 지난 2021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라며 “전략적 투자와 재무적 투자를 융합하고 여기에 정부의 협력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제안했다.
오영주 장관은 이같이 전문가들의 제언을 수용해 향후 ‘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장관은 “일본 글로벌 제약사들과 만났을 때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력에 큰 기대를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날 제시된 의견은 중기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가칭)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는 앞으로도 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해서 현장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