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레바논계 미국인 사업가 마사드 불로스를 아랍 및 중동 문제에 대한 수석 고문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서 “불로스는 유능한 변호사이자 비즈니스계에서 매우 존경받는 리더로 국제무대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며 이러한 인선을 발표했다.
그는 “그는 공화당과 보수적 가치를 오랫동안 지지해왔으며 내 캠프의 자산이자 아랍계 미국인 커뮤니티와 엄청난 새로운 연합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불로스는 딜메이커이자 중동 평화를 위한 확고한 지지자”라며 “미국과 미국의 이익을 강력하게 옹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로스는 최근 몇 달 동안 레바논과 아랍계 미국인의 표를 모으기 위해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트럼프 측의 연락책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선은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행정부에서 사돈을 요직에 앉힌 두 번째 사례다. 불로스는 사업가이자 트럼프 당선인의 차녀 티파니 트럼프의 시아버지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1기 행정부에서 자신의 선임 고문이었던 사위 재러드 큐수너의 아버지 찰스 쿠슈너를 프랑스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 센추리재단의 아론 룬드 연구원은 “아랍계 미국인과 무슬림 유권자들에게 트럼프 당선인의 매력을 확대하는 데 작지만 중요한 역할을 한 후 트럼프 당선인의 중동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불로스의 레바논 정치 경력은 지정학적 비전이나 국가적 비전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에서 눈에 띄는 야망과 일련의 정치적 동맹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