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으로 핵무기 보유를 용인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핵을 갖게 되면 즉각적으로 강력한 억제력을 가질 수 있겠지만 복잡하고 심각한 영향을 수반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정규 전력을 증강해 효과적으로 자국을 지키고 러시아와 싸울 수 있도록 할 것이지만 핵전력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몇몇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소련 붕괴 이후 우크라이나에게서 빼앗은 핵무기를 다시 반환할 수 있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정부는 내년 1월 정권교체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가 결정된 직후 우크라이나가 300km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CMS)를 러시아 내부 표적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또 2022년 6월 한반도 밖 대인지뢰 사용 전면금지 결정을 뒤집고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공급을 승인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내년 1월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은 50일 동안 우크라이나가 협상 테이블에서 더 강력한 입장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에 연방의회가 승인한 예산을 모두 사용하도록 할 것이며 바통을 넘길 때 우크라이나를 최선의 위치에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