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나토 가입‧장거리 무기 지원 중요해”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EU 고위 당국자들이 새 지도부 출범 첫날인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확고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EU 코스타 상임의장과 칼라스 외교안보 고위대표, 마르타 코스 확장·동유럽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EU는 흔들리지 않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의 침공 첫날부터 여러분과 함께 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할 것이라고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거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초청’과 무기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초청은 우리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러시아와 협상에 앞서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장거리 무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U 당국자들은 EU의 지원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EU는 연말까지 우크라이나 예산 지원을 위해 42억 유로(약 6조2079억 원)를 포함해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매달 15억 유로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
EU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의회,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를 만나는 후속 일정을 이어간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대외적으로 EU 27개국의 입장을 대표한다. 그만큼 이날 이들의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러‧우 전쟁 상황 속에서 EU의 변함없는 지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