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3조’ 유니콘 된 에이블리, 알리바바서 1000억원 투자 유치

입력 2024-12-02 09:58 수정 2024-12-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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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리코퍼레이션 첫 글로벌 자본 유치...1년 만에 국내 첫 유니콘 등극
3년 새 기업가치 3배↑....“총 2000억 규모 글로벌 연합 투자 유치 계획”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사진제공=에이블리코퍼레이션)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사진제공=에이블리코퍼레이션)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글로벌 이커머스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소수 지분 투자 방식으로 1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알리바바는 5% 안팎의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알리바바가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 지분을 확보한 첫 사례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4910, 아무드를 운영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 3조 원을 인정받으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에 등극했다. 국내에서 유니콘 기업이 나온 것은 지난해 12월 네이버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 이후 1년 만이다.

2022년 1월 '프리(Pre) 시리즈C' 투자 유치(약 670억원) 당시 기업가치가 9000억 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에이블리의 기업가치는 약 3년 새 3.5배로 증가했다.

에이블리는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요인으로 ‘K 스타일 경쟁력’과 ‘셀러 해외 진출 판로 개척’을 꼽았다. 특히 일본 패션 앱을 통해 해외 진출 파이프라인을 구축, 북미와 동남아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인정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거래액의 가파른 성장세도 투자를 끌어낸 요인 중 하나다. 2021년 에이블리 거래액은 7000억 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에이블리 거래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1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여성 패션 플랫폼 최초로 연간 2조 원 거래액 달성이 전망된다.

에이블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와 해외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1000억 원대 추가 투자 유치를 모색할 계획이다.

에이블리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 공동 창업자인 강석훈 대표가 2018년 설립한 패션 플랫폼으로 서울 동대문 소호 패션몰 기반으로 성장했다. 남성 패션 전문몰 4910(사구일공), 일본 패션몰 아무드(amood) 등도 운영 중이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매출액이 2595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를 거뒀다. 영업이익도 33억원으로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흑자를 기록한 패션 플랫폼은 에이블리가 유일하다.

모바일앱 분석 업체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 기준으로 에이블리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도 880만명으로 패션을 포함한 모든 카테고리 전문몰 중 1위다.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는 “기업가치 제고와 유니콘 달성에 성공하며 에이블리의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빅데이터 등 지금까지 쌓아온 성공 방정식을 기반으로 국내 대표 추천 기반 스타일 커머스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 내에서도 경쟁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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