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이 가결되자 계엄군이 국회에서 철수하고 있다. 이날 계엄군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자 헬기 등을 동원해 국회 경내와 본회의장이 있는 본청에 강제 진입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미국 국무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준수하기를 바란다며 계엄 해제를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베단트 파텔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 법률과 입법부 작동 방식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지만, 특정 국가의 법과 규칙은 해당 국가에서 준수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자 기대”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도 해당되는지’라는 질문에 “그것도 같은 경우”라면서 “그러나 여기에서 (한국의) 절차를 앞서서 말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또 “우리는 최근 한국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미국과 서울에서 모든 수준에서 한국 카운터파트 측과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브리핑을 받고 현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텔 대변인의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는 발언을 살펴보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한국과 미국 정부 간 소통이 지금까지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