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수단 투입해 교통대란 막을 계획
지하철 출근 시간 운행률도 100%로 유지
市 “대중교통 운행 정상화 최선 다할 것”
서울시가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에 따르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철도공사(코레일) 노조는 5일, 교통공사 노조는 6일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선제적으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상황별 대책 수립을 마쳤으며, 신속하게 가동에 나선다.
시 비상수송대책본부는 파업 및 교통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통공사, 철도공사, 버스업계 및 자치구․경찰 등 관계기관과 운행 지원, 현장 관리 등을 면밀히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수송대책 시행을 위한 24시간 연락 체계를 유지하며 파업 기간별로 1단계(파업일부터 7일간), 2단계(파업일 7일 이후~)로 구분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출퇴근 등 이동 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해 수송력을 높인다.
5일부터 철도공사가 파업하면 시내버스 등 대체 수단을 추가 투입해 수송력 확대에 나선다. 시내버스는 343개 일반노선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를 평소보다 1시간씩 연장하며 출퇴근 시간 약 6448회 증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출퇴근시간대 이동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람쥐버스 및 동행버스 운행 시간도 1시간 추가 연장 운행하여 대체교통편 마련에 집중한다.
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지하철은 6일 파업에 들어가도 당일부터 운행 환경을 평상시처럼 유지할 수 있도록 출근 시간대에는 100% 정상 운행된다. 퇴근 시간대에는 2호선과 5~8호선은 100% 정상운행 돼 총 운행률 86%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9호선은 평소처럼 정상 운행된다. 이 대책은 교통공사 파업 예고일인 6일 출근 시간대부터 즉시 적용된다.
택시도 지난 2022년 11월 국토교통부 훈령 개정 개정(승차난 발생지역 부제 미적용)에 따라 현재 부제 없이 운영되고 있는 만큼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 요청하여 많은 택시들이 거리에 나올 수 있도록 운행을 독려하기로 했다.
또한 6일 이후 철도공사(코레일)와 교통공사 노조 파업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수송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가 차량 투입도 추진한다.
시내버스는 현재 미운행 중인 시내버스 예비·단축차량을 174개 노선에 모두 투입하여 평소보다 1615회 증회 운행할 계획이다.
지하철은 2·3·4호선의 비상 대기 열차 5대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철도공사 노조 파업이 5일 시작돼 6일까지 이어질 경우를 대비해 동시 파업 상황에서도 출퇴근 시간대 열차 운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신속 대응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철도노조와 교통공사노조가 동시에 파업하더라도 출근 시간대 운행률은 96.1%, 퇴근 시간대 운행률은 83.9%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시는 지하철이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있는 만큼 혼잡도, 안전인력 배치 등 지하철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원만한 노사 합의와 조속한 대중교통 정상 운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파업 연장 등에 대비해 수송 대책 유지 및 교통 운영상황 모니터링 등 다방면의 노력도 이어나간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사전부터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노사 간 합의가 조속하게 이뤄지길 바라며 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도로전광표지(VMS) 토피스 누리집 등에서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도로 통제 구간 등 자세한 정보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