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6일 극적으로 타결되며 서울 지하철 교통 대란을 피하게 됐다. 하지만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무기한 총파업은 진행되며 시민들의 불편은 이어지겠다.
공사와 제1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이날 오전 2시께 임단협 본교섭 합의서에 서명했고, 노조는 이날 첫차부터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던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앞서 5일부터 철도노조의 파업이 진행됐던 터라 서울교통공사 노조까지 파업에 동참하면 출퇴근길 지하철 교통대란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파업 직전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합의에 도달하며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철도노조의 파업 영향으로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부 열차 운행이 감축돼 평시대비 77.6% 운행됐다. 열차 운행률은 KTX가 92.2%, 여객열차 89.6%, 화물열차 58.8%, 수도권전철 96.9%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은 더 컸다. 출근길 열차 시간표 간격이 벌어지며 혼잡도도 커졌다. 그 와중에 5일 오후 7시 18분께 서울 경의중앙선이 정전으로 멈춰 서면서 시민들이 열차에 갇히는 일도 발생했다. 승객들은 불이 꺼진 열차에서 20분간 대기했는데, 절연구간에 멈춰 문을 열 수 없었고, 일부 승객은 호흡 곤란과 공황 증세를 호소하기까지 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출·퇴근 시간대 열차 이용 불편 최소화를 위해 수도권전철은 평시 대비 출근 시 90%, 퇴근 시 85%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지만, 시민들의 출근길 지하철 이용 불편함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광역철도 운영 구간은 △수도권전철 1호선(연천~광운대~구로, 구로~인천, 구로~신창, 구로~광명) △3호선(대화~삼송) △4호선(선바위~금정~오이도) △수인분당선(청량리·왕십리~죽전~고색~오이도~인천) △경춘선(용산·청량리~평내호평~춘천) △경의중앙선(문산~용산~용문·지평, 경의선 수색~서울) △경강선(판교~경기광주~여주) △서해선(일산~김포공항~소사~원시) △동해선(부전~태화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