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퍼듀 전 상원의원 주중 대사로 지명

입력 2024-12-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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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복·달러제너럴 등 기업 CEO 출신
트럼프 1기 정권 때 트럼프 열혈 지지자로 통해

▲데이비드 퍼듀 전 미국 상원의원이 5월 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공화당 주지사 경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애틀랜타(미국)/AP연합뉴스
▲데이비드 퍼듀 전 미국 상원의원이 5월 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공화당 주지사 경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애틀랜타(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5일(현지시간) 기업가 출신 데이비드 퍼듀 전 연방 상원의원(조지아)을 차기 중국 주재 대사로 내정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퍼듀 전 의원이 차기 주중 미국 대사로 내정을 수락했음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퍼듀 전 의원에 대해 “역내 평화와 중국 지도자들과의 생산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나의 전략을 실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퍼듀 전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에 대해서는 60%의 고율 관세를 공약으로 내거는 등 초강경 대중 외교 전략을 예고한 만큼 이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 협상을 이끄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26일에는 펜타닐 등 마약류 유입 문제에 대해 중국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에 중국에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올해로 74세인 퍼듀 전 상원의원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조지아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을 지냈다. 그는 상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군사위에서는 해군력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으며, 트럼프 집권 1기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열렬한 지지자로 통했다.

2020년 상원 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2022년 중간 선거 때는 조지아주 주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다가 공화당 소속 현직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게 패했다.

상원 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하기 전에는 스포츠용품 브랜드 리복(Reebok) 사장 겸 CEO직을 역임했으며, 달러 제너럴과 섬유회사 필로우텍스 CEO직을 지내는 등 오랫동안 기업가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싱가포르와 홍콩 거주경험이 있다.

퍼듀 전 상원 의원은 중국 대사 내정 발표 이후 X에 올린 글에서 “저는 아시아에서 두 번이나 살았기 때문에 이 책임의 무게를 알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을 실행해 세계를 다시 안전하게 만들고, 중국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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