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승리, 러ㆍ이란 아사드 지원 여력 축소 영향”

입력 2024-12-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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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 몰락 정국 안정 가져올지는 불확실”

▲시리아 반군이 8일(현지시간) 다마스쿠스를 함락한 후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다마스쿠스/AFP연합뉴스
▲시리아 반군이 8일(현지시간) 다마스쿠스를 함락한 후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다마스쿠스/AFP연합뉴스

시리아 반군의 8일(현지시간) 승리는 그간 시리아 정부를 지원해왔던 러시아, 이란이 각각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의 분쟁으로 아사드 정권을 적극적으로 도울 여력이 부족해진 것이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CNN이 분석했다.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시리아 반군은 이날 내전이 발발한 지 13년 만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함락하며 승기를 잡았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3월 중동 민주화운동인 ‘아랍의 봄’ 여파로 발발돼 이어져왔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도피까지 확인되며 부친인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 때부터 53년간 독재 세습 체제를 유지한 아사드 정권은 막을 내렸다.

그간 아사드 정권은 러시아와 이란의 군사ㆍ정치적 지원에 크게 의존해 반군을 제어하고 정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두 세력이 각각 아사드 정권에 대한 지원이 약화되자 상황이 급변했다.

러시아는 2022년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 너무 많은 군사적, 경제적 자원을 투입하면서 아사드 정권을 지원할 여유가 크게 줄었다.

이란도 작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이스라엘의 강도 높은 공습과 공격으로 주요 대리세력인 헤즈볼라가 약화됐고, 이는 아사드 정권의 주요 군사적 지원이 축소되는 결과를 낳았다.

또 HTS는 장교, 특수 부대, 야간 부대, 드론 부대를 보유하고 있고 자체 제작 로켓을 대규모로 생산하기도 하는 반면, 정부군은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사기가 저하돼 있다.

여기에 시리아 내전으로 오랜 기간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가 HTS를 도왔다. 튀르키예는 시리아 내전으로 2012년부터 수용한 난민이 300만 명이 넘는다.

CNN은 아사드 정권이 그간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방식으로 권력을 유지해온 것은 맞지만 그의 몰락이 시리아의 안정을 가져올지는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물론 HTS가 아사드보다 시리아의 다양한 인종을 아우르는 더 나은 통치자가 될 수도 있지만 복잡성과 갈등이 더 심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하다고 CNN은 덧붙였다.

아울러 이란, 러시아 등 국제사회가 어떻게 추후 대처할지도 시리아에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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