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예이츠 유전에서 지난해 3월 17일 펌프잭이 원유를 시추하고 있다. 텍사스(미국)/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시리아발 공급 불안과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 기대에 이틀째 강세를 띠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2달러(0.32%) 오른 배럴당 68.5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브렌트유는 0.05달러(0.07%) 높아진 배럴당 72.19달러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공산당 지도부가 전날 경기 부양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데 따른 긍정적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이 내년에 적절하게 느슨한 통화정책을 채택해 14년 만에 완화로 전환할 것이라는 점이 주목받았다. 현재까지는 추가적인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시리아 반군이 최근 50년 넘게 철권통치를 해온 아사드 정권을 붕괴시키자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시리아는 주요 산유국은 아니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러시아,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18일 개최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추가 인하하게 되면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투자자들은 11일 공개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