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트럼프 2기에도 대미 정책 불변…무례한 간섭 반대”

입력 2024-12-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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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협력하는 한 위대한 일 해낼 수 있다”
“대만 포함, 트럼프 정부가 올바른 선택하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7일 ‘2024년 국제 형세와 중국 외교 심포지엄’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7일 ‘2024년 국제 형세와 중국 외교 심포지엄’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와도 협력할 뜻을 내비쳤다. 다만 내정 간섭에 대해선 여전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17일 AFP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2024년 국제 형세와 중국 외교 심포지엄’에 참석해 트럼프 2기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연설했다.

그는 “중국의 대미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며 “양국 경제 실무 그룹과 마약 통제 협력은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는 이상 많은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불법적이고 부당한 억압, 특히 자치권이 우리에게 있는 섬 대만의 지위를 포함한 중국 내정에 대한 미국의 무례한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린 확고하고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합법적인 권익을 단호히 수호하고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을 수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올바른 선택을 하고,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협력해 혼란을 없애고, 장애물을 극복하고, 양국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도 전했다.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논평했다. 왕 부장은 “지정학적 갈등이 장기화하고 심화하고 있고 디커플링과 공급망 혼란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세계적인 격변과 갈등에도 중국은 굳건히 평화를 위한 세력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한 것에 대해선 “중국은 계속해서 시리아 국민과 함께하고 테러 세력이 상황을 이용해 혼란을 조성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해선 “중국은 러시아와 높은 수준의 전략적 상호 신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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