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사라진 현장… 건설업 종사 MZ세대 10명 중 9명 “이미지 개선 필요”

입력 2024-12-19 14: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 및 연령별 비중 변화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 및 연령별 비중 변화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현장에서 청년이 사라지고 있다.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이 급속도로 고령화되면서 20·30세대 젊은 층 비율은 열 명 중 한 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건설기술인협회에 따르면 2004년 38.1세였던 재직 중 건설기술인의 평균연령은 올 6월 51.2세로 약 13년 뛰었다. 같은 기간 전체 건설기술인 중 11%를 차지했던 50~60대는 57%로 증가하며 건설산업의 주력세대로 자리 잡았다. 반면 20~30대 비중(64.0%→15.7%)은 크게 줄었다.

2010년에서 지난해까지 전체 업종 근로자의 평균연령은 4.8세 늘었으나 이 기간 건설업의 평균연령은 6.2세 높아졌다. 이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9.6세), 사업시설관리·임대서비스업(6.4세)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건설산업에서 청년 부족이 심화하는 원인으로는 건설산업의 직업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점이 지적되고 있다.

▲MZ세대의 건설산업에 대한 인식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MZ세대의 건설산업에 대한 인식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건설업에 종사하거나 건설을 전공한 MZ세대(1981~2010년 출생자) 청년 직장인 및 대학생 406명을 대상으로 직장과 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대부분(93%)이 최근 1년간 건설산업에 대한 이미지는 나빠졌으며, 건설산업의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건설산업의 미래 전망이 ‘나쁘다’는 비중(37%)은 ‘좋다’는 비중(21%)보다 컸다. 최근 1년간 건설산업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51%로, ‘긍정적으로 변했다’(13%)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성유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의 이미지 변화를 가져온 요인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산업 전망이나 사건 사고 등 산업 차원에서 발생”했다며 “다른 하나는 임금, 근무환경, 조직문화 등과 관련된 직장 차원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건설산업의 이미지 개선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93%의 응답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건설산업이 추구해야 할 이미지로는 ‘근로여건이 좋은 산업’이 30% 이상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건설업계 청년 인재 확보를 위해 경제적 보상과 직업의 성장 가능성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높은 연봉의 제시를 넘어, 성장 기회, 직업 비전, 조직문화 등에서 청년세대 가치관에 부합하는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성 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은 현장의 효율성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권위적 리더십이나 엄격한 규율 준수 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청년 인재 유인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개인의 개성과 가치관을 존중함으로써 다양한 배경의 인재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Z세대가 '연말'을 보내는 방법이라는데…내가 해본 건 몇 개? [솔드아웃]
  • ‘의대 증원’에 연고대 수시 최초합격자 절반은 등록포기...서울의대는 0명 [종합]
  • 파월의 "비트코인 비축불가" 발언 파장…‘친가상자산’ 트럼프에 '엇박자'
  • “킹달러는 기회”…‘매파’ 연준에 환테크 기대감 커진 개미들
  • '유동성 위기설' 롯데그룹, 계열사 점포에 노른자 땅까지 매각 ‘만지작’
  • '尹 탄핵심판' 국회 대리인 선임…김이수·송두환 등 17명
  • “늦게 시작해, 오래 받을수록 유리해요” 연금수령 똑똑하게 챙기는 방법은?
  • 지난해 근로소득자 평균연봉 4332만 원…전년 대비 119만 원↑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2,300,000
    • -0.36%
    • 이더리움
    • 5,499,000
    • -2.86%
    • 비트코인 캐시
    • 719,500
    • -6.25%
    • 리플
    • 3,546
    • -4.01%
    • 솔라나
    • 313,000
    • -1.54%
    • 에이다
    • 1,458
    • -3.51%
    • 이오스
    • 1,351
    • -7.02%
    • 트론
    • 394
    • -1.75%
    • 스텔라루멘
    • 607
    • -2.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550
    • -4.94%
    • 체인링크
    • 37,040
    • -7.07%
    • 샌드박스
    • 917
    • -6.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