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한국예술종합학교 통제 지시 논란에 대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공기관, 소속기관에 전통이 내려간 것"이라며 "한예종이 문체부 소속기관이 아니었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18일 오전 유 장관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2월 정례브리핑에서 "예술학교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학교에 학생들이 남아있다면 귀가 조처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화로 전달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장관은 "한예종이 문체부 소속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대학으로 만들어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이번에 했다"라며 "한예종의 문체부 독립에 관한 의견을 교환해 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3일 밤 11시 30분쯤 한예종의 출입이 통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교직원들이 교내에 있는 학생들에게 나가라고 지시한 것. 이 같은 조치는 충남 부여에 있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도 발생했다. 두 학교는 모두 문체부 소속 국립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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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 16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범죄 대응기구 '블랙리스트 이후'와 문화예술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유 장관을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