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액 금액 약 2조 1196억 원…전년比 15.7% 늘어
투자 금액 삼성전자, KT, 쿠팡 순으로 높아
삼성전자가 올 한해 정보 보호에 2974억 원을 투자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1218억 원을 투자한 KT가 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보호 현황을 공시한 국내 기업 746개사의 정보보호 투자액·전담인력· 인증·정보보호 활동 등을 분석한 '2024년 정보보호 공시 현황 분석 보고서'를 23일 공개했다.
전체 공시 기업의 2024년 정보보호 투자액은 2조 11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기업별 평균 투자금액은 29억 원으로 11% 증가했다. 전체 전담인력은 7681.4명으로 전년 대비 13.9% 늘었다. 평균 전담 인력은 10.5명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정보보호 투자 규모 상위 10대 기업 중 절반은 정보통신업이었다. 삼성전자는 2974억 원을 투자해 전년과 같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KT(1218억 원) △쿠팡 660억 원 △삼성SDS 632억 원 △LG유플러스 632억 △SK하이닉스 627억 원 △SK텔레콤 600억 원 △우리은행 428억 원 △국민은행 421억 원 △네이버 417억 원 순이었다.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삼성전자 957.4명 △KT 336.6명 △삼성SDS 331.6명△SK텔레콤 222.4명 △쿠팡 190.9명 △LG유플러스 157.5명 △LG CNS 155.0명 △현대오토에버 145.9명 △네이버 130.1명 △SK하이닉스 125.6명 순으로 많았다. 전담 인력 규모 역시 상위 10대 기업 중 상당수가 정보통신업이었다.
업종별 평균 정보보호 투자액은 △금융업(76억 원) △정보통신업(59억 원) △도·소매업(27억 원) 순으로 높았다. 모든 업종의 평균 투자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업종별 평균 전담인력은 △정보통신업(24.7명) △금융업(21.0명) △도·소매업(9.1명) 순으로 높았다. 운수업(6.0명), 임대 서비스업(6.1명)은 평균 전담인력 수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2022년 정보보호 공시 제도가 의무화된 이후, 기업은 정보보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확산과 함께, 정보보호 자율공시 기업은 91개사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정보보호 투자액 및 전담인력 비율이 정보기술 투자액 및 전담인력 대비 20% 이상, 공시를 처음 이행하거나 지연해 공시한 기업 위주로 100개 사를 선정해 검증을 진행하였으며, 총 96개사의 공시 내용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또 기업이 자율적으로 정보보호 공시를 이행한 경우에는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 ISMS-P) 수수료 할인을 제공하고, 우수 정보보호 공시 기업에는 정부 표창, 정부 정보보호 사업 참여 가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정보보호 공시 제도가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 제고에 기여하고 있음을 기업들의 자발적인 정보보호 투자 확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