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원·달러 환율, 이벤트 끝나고 연말 숨고르기 장세…예상 1420~1460원”

입력 2024-12-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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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외환시장은 대형 이벤트가 마무리되고 연말 분위기로 인해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440~1450원대를 중심으로 한 등락이 예상됐다. 정부의 외환규제 완화 조치와 1,450원 초반대에서 대기 중인 국민연금 추가 헤지 물량 등을 고려해서다. 이번 주 원·달러 환율 밴드는 1420~1460원대로 제시됐다.

23일 iM증권은 "미국 국채 금리 흐름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등으로 속등했던 미국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가 달러화 흐름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달러화는 지난주 2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12월 FOMC 회의 결과 영향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전망치와 점도표 중간값이 상향 조정되는 등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기조가 매파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다만, 11월 PCE 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강세 폭은 다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도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450원을 돌파하는 등 원화 약세 기조가 강화됐다. 달러화 강세와 더불어 국내 정치 불안 장기화 우려에 따른 국내 경기 둔화 리스크, 외국인 주식 매도세 강화가 원화 약세 폭을 확대시켰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여파로 유로화는 약세 흐름이 유지됐고, 엔화 가치도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 결정 등으로 전주에 이어 큰 폭의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 영향 등으로 약세 폭이 다소 축소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 역시 7.3위안을 돌파하는 등 위안화 약세 분위기가 강화됐다. 다만 11월 미 PCE 물가지표 발표 이후 달러가 약세 전환된 영향으로 7.29위안대로 재차 하락했다. 호주달러는 달러 강세 여파와 더불어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 여파 등으로 약세 기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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