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가뭄에도 연말 투자심리 이끈 TPD...비결은?

입력 2024-12-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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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12-26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혁신 모달리티 기대감↑…바이오 투자 혹한기 속 성과 내

유빅스테라퓨틱스‧핀테라퓨틱스, 200억 이상 투자 유치
글로벌 빅파마, TPD 관심 높아 투자자들 관심도 증가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국내 표적단백질분해(TPD) 개발 기업들이 최근 연이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연말 신약개발 투자삼리를 이끌고 있다.

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TPD 기업 유빅스테라퓨틱스와 핀테라퓨틱스는 각각 257억 원,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TPD는 체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활용해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제거하거나 비활성화시키는 기술이다. 기존 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되는 모달리티(치료접근법) 중 하나다.

최근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혼란한 국내 정세로 바이오 투자 시장이 여전히 경색된 가운데 나온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당초 목표였던 200억 원을 넘긴 257억 원 규모의 프리 IPO(Pre-IPO) 유치를 마쳤다. 누적 투자 규모는 630억 원이다. 회사 측은 TPD 플랫폼 기술 ‘디그래듀서(Degraducer)’의 우수성과 사업 성과를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TPD 기술을 활용한 8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B세포 림프종 치료제 ‘UBX 303-1’은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 중이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TPD 단독 플랫폼으로 글로벌 임상에 진입했다. 올해 7월에는 유한양행에 전립선암 치료제 ‘UBX-103’을 1500억 원에 기술이전 했다.

핀테라퓨틱스는 약 200억 원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K-바이오·백신 1호 펀드의 초기 투자처 중 하나로 선정됐다. 회사는 TPD 중 분자접착제와 신규 E3 리가아제(ligase) 플랫폼 기술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2025년 미국과 한국에서 리드 파이프라인 ‘CK1α 선택적 분해제(PIN-5018)’ 임상 1상 승인에 도전할 예정이다. PIN-5018은 분자접착제 방식으로 고형암과 혈액암 모두를 타깃하는 항암제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으로 신규 연구소 설립과 인재 영입 등 성장 기반을 다지고, 플랫폼 기술 기반의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과 국내외 공동 연구개발도 적극적 추진 중이다.

업계는 TPD 연구가 얼마 되지 않았고, 글로벌 빅파마의 관심을 받는 만큼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한다.

국내의 경우 올해 7월에만 국내 연구진이 창업한 TPD 기업의 기술이전 계약이 3건 나타났다. 유빅스테라퓨틱스를 비롯해 오름테라퓨틱과 파인트리테라퓨틱스가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또한 파인트리테라퓨틱스는 7월 1700만 달러(약 2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국내 TPD 기업 한 관계자는 “TPD가 혁신적인 모달리티(치료접근법)다 보니 글로벌 제약사가 많은 관심을 갖는다. 다른 모달리티는 임상 2, 3상에서 검증된 것들만 거래되지만 TPD는 전임상 단계에서도 큰 금액의 계약이 이뤄진다”며 “투자자도 시장의 전망이 좋아야 투자하는데 TPD에 대한 빅파마의 관심이 맞물려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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