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30일 국내 증시가 금요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환율 급등세 등은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한국 증시는 △연말 폐장, 신년 휴장으로 인한 거래 부진 가능성 △원·달러 환율 상승 부담에도 △금요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한국 12월 수출 및 미국 12월 ISM 제조업 PMI 결과 등을 소화하면서 반등을 시도할 전망.
이번주에도 환율 급등세가 이어질 시, 수입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 지속 등으로 투자심리를 한 층 더 취약하게 만들 소지. 하지만 현재 환율 레벨은 오버슈팅된 구간으로 보는 것이 적절.
또 코스피 후행 PBR 밸류에이션이 0.84배 수준으로 연 저점인 0.83배 부근까지 내려왔다는 점도 지수 레벨다운의 고착화보다는 반등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
한국의 12월 수출 컨센서스(1일 발표)가 4.0%(YoY)로 11월(1.4%)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형성됐다는 점도 반등의 재료가 될 것. 한국 수출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미국 12월 ISM 제조업 PMI(3일 발표)에서도 주가 회복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전망.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미 증시는 전반적인 하락세로 마감함. 연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함.
차익 실현은 특히 올해 동안 큰 상승을 기록한 기술주에서 두드러졌으며,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시장 하락을 주도함. 반면 에너지 업종은 유일하게 장중 상승을 기록함. 유럽 증시는 소폭 상승했으나, 미국 시장의 하락세에 후반부로 영향을 받음. 또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80원을 넘어서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 국내 경기 불확실성을 반영함.
이러한 상황에도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브렌트유 가격은 73.89달러로 마감함. 경제지표로는 특별한 발표가 없었으나,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방향성에 대해 큰 변동성을 겪고 있음. 투자자들은 내년 초기부터의 시장 분위기 변화를 예의주시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