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새해를 맞아 디지털 자산시장 내 기회 발굴에 집중할 것을 시사했다.
서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금융 인프라를 혁신하고 디지털 자산시장에서 금융투자회사의 신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복수거래소 체제 출범에 따른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고 성공적인 안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3월 예정된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정식 출범에 금투협이 적극적으로 힘을 쏟겠다는 의미다.
이어 “토큰증권 법제화,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등 가상자산 관련 금융투자회사의 비즈니스 확대 추진을 통해 디지털 자산시장이 우리 자본시장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토큰증권 법제화는 21대 국회 회기 종료로 주춤했으나, 22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 중이다. 가상자산 ETF 상장은 현재 국내에서 금지된 상황이지만, 서 회장의 신년사를 기반으로 올해 관련 논의가 시작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 회장은 금융투자회사들의 비즈니스 확대와 역량 강화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형 증권사들이 아시아 탑(TOP) 증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글로벌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법인지급결제 허용 등 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서 회장은 “비상장기업에 대한 모험 자금 공급을 위해 기업성장투자기구(BDC) 제도의 국회 통과를 지원하는 한편, 중소형 증권사의 자금조달 확대 및 특화 전략 지원,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판매채널 확보, 부동산신탁사의 토지신탁 기관투자자 참여 허용 등 금융투자회사의 다양한 성장경로 마련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금융투자회사의 내부통제 역량 강화도 약속했다. 또 금융투자회사의 책무구조도 안착 지원에 더불어 공매도 재개에 대비해 금융투자회사의 규제 준수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서 회장은 새해 △부동산 PF 구조개선 △배당세제 합리화 △자본시장 밸류업 과제 발굴·추진 △공모펀드 거래소 상장 지원 △연기금 위탁운용 시 국내 금융투자회사 참여 확대 △디딤펀드 판매채널 확대(은행) △적립금운용계획서(IPS) 활성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규제 합리화 △주니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