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도 '핫'한 서울 분양 시장…'서울 밖'은 미달 행진

입력 2024-12-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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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견본주택에서 예비 청약자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건설)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견본주택에서 예비 청약자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건설)

서울 아파트 분양이 연말까지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두 자릿수 경쟁률은 물론이고 1순위 마감이 기본이 된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서울 밖의 단지들은 미달이 없는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썰렁하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청약을 진행한 서울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은 47.7대 1이다. 총 5개 단지 중 4곳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가장 많은 수요자가 몰린 곳은 서초구 '아크로 리츠카운티'다. 71가구 모집에 3만4279명이 접수해 평균 48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방배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크로 리츠카운티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주변 단지 시세보다 8억 원 정도 저렴한 데다 실거주 의무가 없어 큰 관심을 끌었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 역세권 입지도 강점이다.

강서구 '힐스테이트 등촌역'과 성북구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각각 35.7대 1, 26.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힐스테이트 등촌역은 9호선 도보권이라 여의도와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주변에 신축 물량이 적었다는 게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도심권 대단지, 뛰어난 중심업무지구 접근성,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6호선·우이신설선 환승역 등 트리플 역세권이 흥행 배경이다.

금천구 '한신더휴 하이엔에듀포레'로 39가구 모집에 490명이 접수해 1순위 마감됐다. 단지 규모가 작고 지하철역에서 거리가 멀지만 분양가가 합리적이란 평가를 받으면서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상봉터미널 부지에 건립되는 중랑구 '더샵 퍼스트월드'는 1·2순위 평균 1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총 15개 주택형 중 10개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하지만 서울을 벗어나면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서울 외 지역 13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1.8대 1에 머물렀다. 총 6572가구 모집에 1만2157명이 접수했다.

이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인 충남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20.6대 1)를 제외하면 평균 경쟁률은 0.6대 1까지 떨어진다. 서울 외 지역 전체 청약자의 70%인 8500여 명은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에 몰렸다.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포함해 평균 경쟁률이 1대 1을 넘은 곳은 4개에 불과하다.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에 위치한 단지도 소수점을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 아파트는 한 채에 수십 명씩 줄을 서지만 그 외 지역은 한 명도 찾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 셈이다. 공급 부족 우려가 두드러지는 서울은 청약 인파가 몰리고 그 외는 흥행하지 못하는 현상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서울은 큰 문제가 없고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와 역세권 브랜드 아파트도 선방하겠지만 수도권 내에서도 그 외에는 미분양 가능성이 크다"며 "지방은 미분양이 적체된 상태고 준공 미분양도 늘어나는 가운데 입주 물량도 많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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