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지수가 1년 새 10% 가까이 하락했다.
3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4년 유가증권시장 결산자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지수는 전년 말(2655.28포인트) 대비 255.79p(9.63%) 하락한 2399.49p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2021년 말 2978p, 2022년 말 2236p, 2023년 말 2655p로 등락을 보이다가 올해 2399p로 더 쪼그라들었다.
올해 코스피는 7월 11일 2891p로 연고점을 찍었다. 상반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 및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으로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다. 다만 8월 이후 경기침체 우려, 트럼프 트레이드 및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달 9일 2361p로 연저점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상반기 주요 20개국(G20)과 대만을 합친 21개 국가 중에서 상승률 12위(5.4%)를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낙폭이 확대되면서 20위(-14%)로 주저앉았다.
업종별로 보면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운송장비 △부품 △금융 △통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 경기 부진과 반도체 업황 우려 등으로 △화학 △섬유 △의류 △전기전자 업종은 약세였다.
올해 말 코스피 시가총액은 1963조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63조 원(-7.7%) 감소했다.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이 22.2%로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은 1월부터 7월까지 24조1000억 원을 순매수하였으나, 8월 순매도 전환 후 연말까지 총 22조8000억 원을 매도했다. 기관은 하반기 이후 연기금 중심으로 매수세 유지해 총 1조5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신규상장기업 수는 전년 대비 1개사가 늘며 11사를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1조9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6000억 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