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중심 영업문화 회복" 이호성 하나은행장 취임

입력 2025-01-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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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현장 경험' 바탕 전략 제시
하나금융 주식 3000주 매입해
그룹 주주가치 제고 의지 표명도

▲2일 오후 개최된 취임식에서 이호성 신임 하나은행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은행)
▲2일 오후 개최된 취임식에서 이호성 신임 하나은행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은행)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2일 "손님 중심 영업 마인드를 기반으로 손님이 먼저 찾고, 손님과 함께 성장하는 하나은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손님 퍼스트(First)' 기업문화를 하나은행의 DNA로 뿌리내리겠다"며 "행장이 현장 속으로 직접 뛰어들어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듣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좌우명이 '봉산개도 우수가교(산과 물이 가로막아 길을 막아도 길을 만들고 다리를 만들면 얼마든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며 "어떠한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하나답게'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성공의 이정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은행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3대 핵심전략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손님 기반 확대 △안정적 수익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모델 혁신 △손님 중심의 기업문화 재정립을 제시했다. 행장부터 행원까지 손님 중심의 마인드를 설정하고, 강점에 집중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직을 영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영업 현장을 선호하는 기업 문화도 확립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하나금융 내부에서 영업 노하우를 갖춘 현장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1992년 입행해 은행 기업금융전담역(RM), 지점장, 영업본부장 등을 맡으며 현장 영업 능력을 길러왔다. 영남영업그룹장, 중앙영업그룹장, 영업그룹장을 역임할 때도 손님들을 직접 방문하는 등 '발로 뛰는 경영'을 실천했다.

그 결과 신탁, 증권대행, 외국인직접투자(FDI) 등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개선했다. 하나카드 대표 재임 시절에는 연회비 관리전략, 플랫폼 혁신 등의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 수익구조 체질을 개선했고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수익 포트폴리오 토대를 마련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해외체크카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했다.

한편, 이날 이 행장은 하나금융 주식 3000주를 장내 매입해 책임경영 실천과 그룹 주가 부양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의지도 나타냈다. 이날 오전에는 과천금융센터 지점과 거래 기업을 직접 방문해 기업과 은행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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