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DNA 시료 채취 대조 작업 중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야간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제주항공 참사로 숨진 179명 가운데 90명은 이르면 31일 유족에게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수습 당국은 31일까지 검시 절차가 완료된 희생자 90명의 명단을 유족 대표단에 넘겨주기로 했다.
유족들은 곧바로 장례를 치르거나 합동 장례를 치르기 위한 임시 안치를 할 수 있다.
수습 당국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전체 사망자 179명 중 16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신원 확인이 어려운 나머지 15명은 DNA 시료 채취로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이르면 이날 사망자들의 신원 확인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해 검시‧검안 절차에는 장기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임시 안치소에는 신원 확인 등 수습이 늦어지면서 냉동 컨테이너가 투입됐다. 겨울인데도 날씨가 따뜻해 시신이 부패할 경우를 염려한 것이다.
이날 냉동고 설치가 늦어지면서 유족들이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유족 대표단은 브리핑에서 “어제부터 시신을 안치할 냉동 차량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현장을 확인해보니 단 1구도 냉동 차량에 안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