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 일부 탈취…기말 사항은 아니야
중국 해커가 미국 재무부 컴퓨터에 침투해 일부 정보를 탈취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30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해당 해커는 미국 재무부 사이버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해킹한 이후 원격으로 재무부에 접근, 문건 일부를 확보했다. 이들이 탈취한 문건은 기밀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부는 해당 서비스 기업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에 이를 알렸다. 이후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법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
재무부는 상원 은행위원회에도 사건을 보고하면서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APT(지능형 지속 위협) 행위자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중국 해커들이 미국의 여러 통신사에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들의 행보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미국 행정부는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해커들이 미국 여러 통신사의 네트워크에 침투해 고객 통화 기록을 훔쳤고, 특히 정부와 정치에 관련된 일부 인물들을 목표물로 했다고 지난달 13일 밝혔다. 이들은 피해 통신사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앞서 10월에도 중국 해커들이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J.D. 밴스, 트럼프의 가족,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캠프 직원 등의 휴대전화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