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중국 새해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1달러(1.97%) 오른 배럴당 73.13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1.29달러(1.73%) 상승한 배럴당 75.93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올해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선언을 이행해 원유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연말 연설에서 “2024년 전반적으로 안정 속에 진전했다”면서 “2025년 정부가 더욱 적극적인 거시경제 정책을 실행해 경제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XS.com의 안토니오 디지아코모 선임 시장 분석가는 “시 주석이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약속하면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면서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서비스와 건설 부문은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는 중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에서 텍사스 등의 지역에 겨울철 한파가 몰아치면서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유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한편,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27일에 마감한 주간에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12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에서는 24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