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대비하는 저커버그…메타 임원 공화당원으로 교체

입력 2025-01-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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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행정부 정책 보좌관 출신 카플란 사장 승진
부사장도 부시 행정부 시절 FCC 위원장 출신 마틴 낙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7월 시그라프 2024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덴버(미국)/AP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7월 시그라프 2024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덴버(미국)/AP연합뉴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장을 교체한다.

2일(현지시간) CNN은 메타가 글로벌 정책을 총괄해왔던 닉 클레그 사장을 사내 유명 공화당원인 조엘 카플란으로 교체한다고 보도했다.

영국 부총리 출신인 클레그는 2018년 메타에 합류해 2022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트럼프 재집권을 앞두고 메타는 공화당과 인연이 깊은 카플란을 사장직으로 맡기기로 했다. 이번 인사로 카플란은 메타의 공공 정책 부사장을 역임하다 이번에 승진 발령됐다.

카플란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정책 특별 보좌관을,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을 지낸 공화당 인사다. 메타에는 2011년에 합류했다. 카플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와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카플란이 맡았던 부사장 자리는 부시 행정부에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을 지냈던 케빈 마틴이 낙점됐다. 마틴은 2015년에 메타에 합류했다.

이번 인사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전략적인 조처를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CNN은 “카플란은 저커버그 CEO가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유화적 제스처를 보낼 때부터 사내에서 급부상했다”라면서 “그는 공화당이 장악한 백악관과 의회에서 메타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 있어서 전임자보다 더 적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커버그는 오랜 기간 트럼프와 갈등을 빚어왔다. 트럼프가 2020년 대선의 부정선거를 주장한 데 이어 2021년 1월 6일 미국 의사당 폭동 사건이 일어나자 트럼프의 페이스북 계정을 차단했다. 당시 트럼프 측은 메타가 “보수 목소리를 검열한다”고 거세게 비판했으며, 트럼프는 이번 대선 기간 “메타가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면 저커버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뒤 저커버그는 적극적으로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 그는 지난 11월에는 트럼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달려가 만찬을 함께 하는가 하면 트럼프 당선인 취임 준비 펀드에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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