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외환시장 안정 위한 '경제 방파제' 역할" [신년사]

입력 2024-12-31 10:29 수정 2024-12-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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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은행권 목표 '치유ㆍ안정ㆍ변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은행은 외환시장의 안정이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경제의 방파제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일 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은행권이 민생 경제 치유ㆍ금융시스템 안정ㆍ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조 회장은 어려움이 가중될수록 금융의 역할은 막중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정권교체와 유럽 중동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전쟁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출기업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내수 회복도 쉽지 않아 보여 금융권 역시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와 같은 시기에 은행권이 추구해야 할 목표로 크게 치유ㆍ안정ㆍ변화를 제시했다. 조 회장은 "은행권은 올해부터 맞춤형 채무조정ㆍ폐업자 저금리∙초장기 분할상환ㆍ상생 보증 및 대출ㆍ은행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라며 "비금융 플랫폼 서비스 등을 통해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부문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금융시스템 안정에 집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은행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흔들림 없는 금융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은 건전성과 유동성을 엄격히 관리해야 하고, 특히 외환시장의 안정이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지혜를 모아 경제의 방파제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은행권에 변화도 역설했다. 조 회장은 "인구, 기후, 기술환경의 3대 변화 속에서 은행이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변화를 받아들이고 혁신을 이뤄야 한다"면서 "금융이 인구구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며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기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은행연합회는 금융계를 대표해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공동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기후 측면에서는 기후금융데이터베이스(DB)를 정비하고 활용도를 높여 금융사가 금융배출량을 감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 기술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의 비금융 플랫폼 사업 진출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활용을 위한 제도개선에 집중해 은행 혁신을 위한 토양을 마련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내부통제 강화, 소비자 보호 중심의 경영을 통한 변화도 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부터 정식 도입되는 책무구조도가 은행의 경영철학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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