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1일 "기후대응 컨트롤타워로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범정부 기후대책을 새롭게 짜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기후변화는 안전, 산업, 물가 등 사회·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범정부 차원의 민생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올해는 환경처에서 환경부로 승격된 지 31년이 되는 해"라며 "기후 위기시대 환경부의 새로운 30년은 기후변화 대응 주무부처로서 역할을 다하는 '기후' 환경부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한 기후에 대비해 홍수·가뭄 대응 인프라를 정비하고 폭염·한파 대비 기후취약계층 보호시설을 확대하겠다"며 "기후물가 대응과 기후보험 확대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우리나라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또 하나의 디딤돌을 놓는 중요한 해"라며 "2035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국제사회에 제출하고 헌법소원 후속조치로 2050 장기 감축경로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환경정책을 규제 중심에서 환경 경제 상생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새 시장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며 "환경부와 산업계는 기존의 규제자와 피규제자라는 틀에서 벗어나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상생관계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공간을 조성하는 환경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녹조 오염원을 저감하고 물공급 인프라 확충과 함께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도 적극 추진해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 공급체계를 구축하자"고 했다. 또 "환경복지의 사각지대도 빠짐없이 살펴야 하겠다"며 "가습기살균제 피해의 종국적 해결을 위해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법·제도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서는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신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참담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어려운 시기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섬기는 국민 환경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발 한발 나아가자"고 했다.